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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독주하는 삼성SRA운용, '설정액 3조' 고지 밟았다[헤지펀드/운용사별 설정액 증감]알파·라이프·머스트 선전, NH헤지·DS운용 10위권 밖으로

이명관 기자공개 2025-07-22 08:30:27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6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상반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삼성SRA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설정액 3조원 고지를 밟았다. 부동산 대출펀드 중심의 전략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실상 독주체제를 갖춘 모양새다.

비슷한 콘셉트의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도 새롭게 1조 클럽에 진입하며 4위로 부상하는 등 순위권 재편도 일부 이뤄졌다 이에 더해 알파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머스트자산운용 등이 약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SRA운용 1위 공고…한투리얼에셋 1조 돌파

2025년 상반기 한국형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오른 자산운용사 중 설정액 규모 1위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설정액 규모는 3조6665억원 정도다. 2024년 말(2조3621억원)과 비교할 때 1조4000억원 가량 불어난 수치다. 볼륨이 큰 대출 펀드가 중심이 됐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를 집계 대상으로 삼는다. 설정된 지 1년 미만,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펀드는 포함하지 않는다. 기존에 리그테이블에 올랐던 펀드도 설정액이 100억원 아래로 줄면 제외된다. 모든 운용사의 헤지펀드 설정 총액은 더 크지만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펀드만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금융 계열사의 자금을 기반으로 자금을 굴린다. 핵심 전략은 기타로 분류되는 부동산 대출펀드다. 2024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주요 펀드를 보면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4636억원)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4001억원) △삼성SRA국내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6120억원) △삼성SRA국내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8403억원) △삼성SRA국내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9544억원) 등이다.

2025년 상반기에 새롭게 리그테이블에 집계된 펀드는 △삼성SRA국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1086억원)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 △삼성SRA국내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 등이다.

특히 삼성SRA국내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가 리그테이블에 포함되면서 삼성SRA운용의 운용자산(AUM)이 95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일부 펀드들에서 환매가 발생하면서 2000억원 정도가 순유출됐음에도 설정액 3조원에 진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모습이다. 이를 통해 삼성SRA자산운용은 2024년 상반기부터 1위에 올랐고, 2024년 말에 이어 2025년 상반기에도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국내 대표 헤지펀드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볼륨을 키우면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설정액은 1조884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간 1조6000억원대를 지켜오다 2025년 상반기에만 2000억원 가까이 자금이 유입됐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파인트리자산운용은 2025년 상반기 다소 부진했다. 2024년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지만, 2025년 들어 자금이 빠졌다. 상반기 설정액은 1조2805억원으로 2024년 대비 4500억원 정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부동산과 부실채권(NPL)에 주로 투자하는 하우스다.

1위부터 3위까지의 순위는 2024년 말과 동일했다. 4위는 기존 이지스자산운용에서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으로 바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이 약진하면서 단번에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4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은 △한국리얼에셋Debt Strategy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2호△한국리얼에셋저축은행정상화지원일반사모투자신탁1호 △한국리얼에셋평택PPO일반사모투자신탁1호 등 3개 펀드가 이번에 리그테이블에 집계되면서 설정액이 4500억원 가량 불어났다.


◇알파·라이프·머스트· 약진NH헤지·DS운용 순위권 밖으로

2024년과 달리 2025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설정액 순위에선 순위변동이 적지 않았다. 그중에서 알파자산운용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알파자산운용의 설정액은 2024년 5304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기준 8223억원으로 증가했다. 3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단번에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2002년 설립된 알파자산운용은 대체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우스다. 2024년 다수의 펀드를 공격적으로 론칭했다. 해당 펀드들이 1년 요건을 충족해 올해 리그테이블에 집계됐다. 대표적인 펀드는 '알파 물류창고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다. 설정액은 1600억원 정도다. 이외 '알파 Ingenico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825억원)', '알파 Upscale Housing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314억원)', '알파 Beta 일반사모투자신탁(204억원)' 등도 이번에 리그테이블에 처음 선보인 펀드들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2024년 성장세를 2025년에도 이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경우 2024년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의 신규 유입을 기록한 하우스였다. 2024년 라이프자산운용의 설정액 증가 규모는 1853억원 수준이었다. 2025년 상반기엔 1748억원 순증했다. 설정액 순위도 종전 10위에서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025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6개의 신규 펀드가 기준 요건을 충족하면서 추가됐던 게 컸다. 대형 펀드는 없었지만, 200억원 안팎의 펀드들이었던 터라 단번에 1000억원 이상 설정액이 증가했다. 이에 더해 '라이프TrueValue일반사모투자신탁제3호'와 '라이프VOYAGER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등 기존 펀드에서도 200억원 이상씩 자금이 유입됐다.

머스트자산운용도 1000억원 이상 설정액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과거 해외투자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내 부활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회복한 모습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의 설정액은 6612억원으로 집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말과 비교할 때 1300억원 정도 순증했다. 신규 펀드는 없었지만, 기존 펀드들로 고르게 자금이 유입됐다.

NH헤지자산운용과 DS자산운용은 설정액이 감소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NH헤지자산운용의 경우 환매가 대규모로 이어지면서 운용자산이 줄고 크게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까지 9000억원대를 유지했는데 막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2024년 말 기준 7133억원까지 줄었다. 2025년 상반기에도 환매 기조가 추가로 이어지면서 설정액이 6098억원까지 줄었다. NH헤지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NH 앱솔루트 리턴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 770억원 정도 감소한 게 컸다.

DS자산운용은 수익률 측면에선 2025년 최고의 하우스로 꼽힌다. 다만 설정액은 적잖이 감소했다. DS자산운용은 지난해 설정액 7272억원으로 6위에 자리했었다. 그런데 2025년 상반기 설정액이 5900억원 선까지 감소하며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특정 펀드에서 대규모 환매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주요 사모펀드들에서 수십억원씩 자금이 빠져가면서 총 감소액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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