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人사이드]키움·한화도 제쳤다…'믿을맨' 타임폴리오 김남호액티브ETF 점유율 7위 껑충…"헤지펀드 절대강자 신뢰"
구혜린 기자공개 2025-07-25 14:55:06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8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최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10위에서 7위로 점프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쳤다. 연초 이후 미국 시장이 주춤함에도 간판 상품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를 상대적으로 잘 운용하면서 뭉칫돈이 몰린 결과다.최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간판 ETF를 운용하던 부장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인사를 내렸다. 86년생 김남호 부장(사진)이다. 첫 사회생활부터 ETF 운용만을 고집하던 그는 액티브ETF에 대한 호기심을 안고 신생 하우스에 과감히 이력서를 던진 히스토리가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액티브ETF의 전일 기준 운용자산(순자산총액 기준)은 1조6892억원이다. 지난해 말 순자산총액(9547억원)과 비교해 약 77% 증가한 규모다.
액티브ETF만 놓고 볼 때 점유율 국내 7위사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국내 자산운용사 중 액티브ETF 운용규모 10위로 턱걸이하는 수준이었으나, 약 6개월 만에 세 단계 올라선 셈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1조4984억원)과 한화자산운용(1조2583억원)을 제쳤다. 간판펀드인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에 3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쏠린 영향이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해당 ETF를 운용하던 부장을 본부장으로 직책 승진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원년 멤버인 김남호 부장이다. 기존 ETF본부를 ETF운용본부와 ETF전략본부로 나누고 ETF운용본부장은 김남호 부장을, ETF전략본부장은 기존 김남의 본부장을 배치했다. 신임 김남호 본부장은 1986년생으로 ETF업계 운용본부장 중에서는 최연소 본부장에 해당한다.
김남호 본부장의 이력은 ETF로만 채워져있다. 그는 뉴욕주립대 응용수학과를 졸업한 뒤 현지 금융사에서 ETN(상장지수증권)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국내로 건너온 이후 KDB산업은행에서 인턴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4년 한화자산운용 공채로 입사해 ETF운용 부서로 배정받았다. 이후 2020년까지 약 6년간 패시브ETF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쭉 담당했다.
그러던 그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이동하게 된 이유는 액티브운용에 대한 갈망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ETF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운용사에 입사했다”며 “패시브만 담당하다가 좀 더 흥미로운 업무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이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임폴리오의 주식 역량이 있다면 액티브ETF 운용을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TF 업계 1세대로 유명한 문경석 전무가 그를 이끌었다. 삼성자산운용 ETF 본부장 출신인 문 전무는 2020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합류해 ETF 조직을 셋팅했다. 김남호 본부장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있던 김남의 전략본부장 등을 영입해 2021년 시장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내년 1월이면 김남호 본부장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서의 이력도 꽉 채운 5년이 된다.
본부장 직책 승진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는 본부장 선임 전까지 총 8개 ETF 운용을 맡아왔다. 타임폴리오 ETF 전체 상품의 절반이다. 최근 성과로는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국내 상장된 전체 밸류업ETF 중 상반기 기준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게 눈에 띈다. 그는 “지수 편입 후보 종목과 저 PBR 종목을 선제적으로 편입했기에 최근 운용 성과가 우수했다”고 말했다.
운용 성과에 대해 그는 하우스 리서치 역량에 공을 돌리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타임폴리오는 헤지펀드본부와 싱가포르 법인 등 전 본부가 매일 아침 리서치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데 그때 확보한 뷰(view)가 운용에 주효했다는 얘기다. 그는 “매니저들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에 의견을 많이 듣게 된다”며 “다른 운용사는 본부 간 경쟁이 있어서 갖출 수 없는 문화”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상반기까지 상당한 성과를 기록했기에 그에게 주어진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내부적으로 올해 2조원을 초과하는 순자산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ETF본부를 운용 및 마케팅 기능으로 각기 분할한 목적도 운영 효율성 제고에 따른 자산 증대에 있다. 그는 “운용 총괄을 맡아 부담이 크지만, 2조원 달성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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