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의 리테일 리밸런싱]'파일럿' 파이브가이즈 매각...F&B 재편 신호탄될까④김동선 부사장 야심작 옛말…아워홈·벤슨 '자체 브랜드' 육성 무게추
윤진현 기자공개 2025-07-29 07:53:29
[편집자주]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선 부사장이 이번엔 리조트 포트폴리오 확충에 뛰어들었다. 한화그룹의 경우 프리미엄 리조트 포트폴리오 공백이 있던 만큼 파라스파라서울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리조트 부문을 확장하는 동시에 F&B 부문의 정리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파이브가이즈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더벨이 한화그룹 리테일 부문의 리밸런싱 전략과 그 배경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3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또 한 번 리테일 포트폴리오에 손을 댔다. 부임 후 처음으로 도입한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 외식(F&B) 부문 리밸런싱 수순에 돌입했다.2년여 만에 브랜드 매각 절차를 밟자 시장에선 파이브가이즈를 일종의 파일럿 브랜드로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브랜드 유치라는 실험을 마무리하되 자체 기획과 브랜딩이 가능한 사업군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흐름이란 의미다.
실제로 김 부사장은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확장, 아워홈 활용도 제고 등으로 자체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수익성 구조와 밸류업 등을 우선으로 두고 방향성을 재편한 셈이다.
◇"5년간 15곳 오픈" 빛바랜 포부…파일럿 브랜드 한계
23일 투자은행(IB) 및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원매자 접촉에 나선 상태다. 모회사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매각에 착수하면서 사업 정리에 속도가 붙었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첫 외식 브랜드 도입 사례다. 강남, 여의도, 서울역, 판교 등 핵심 상권에 잇따라 출점하며 단기간에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2023년 2월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을 맺은 뒤 약 2년여 만에 7개 점포를 론칭한 것이다.
당초 2023년 계약 당시 파이브가이즈는 5년간 15곳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는 안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용산점(8호점)의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계획의 절반 수준을 2년 만에 달성한 셈이다.

빠른 확장에도 불구하고 2년여만에 매각 카드를 꺼낸 배경 중 하나로는 수익성 구조의 한계가 꼽힌다. 특히 해외 본사와 체결한 로열티 조건, 재료·공정 기준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외식업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실적만 보면 준수한 편이지만, F&B 부문 자체가 수익률이 낮고 브랜드 의존도가 높은 구조”며 “김동선 부사장 입장에선 파이브가이즈를 일종의 파일럿 사업으로 삼고 장기적으로 전략적 재편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체 브랜드 기반 확대…장기적 관점서 선택과 집중
김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의 정리 수순과 달리 자체 기획 브랜드로의 확장에는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자체 기획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있다.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연내 10곳 이상의 벤슨 매장 및 팝업스토어를 여는 방향성을 수립했다. 또한 전국 스타벅스 매장서 판매도 본격화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외식업을 기존 수입 브랜드 중심에서 자체 브랜드로 재편해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는 김 부사장의 F&B 부문 리밸런싱 전략을 고스란히 드러낸단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김 부사장은 아워홈을 인수할 당시 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을 중심으로 한화 계열사와의 푸드테크 신사업 방향성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은 식자재 유통사업을 근간으로 단체급식으로 영토를 넓혀온 기업이다. 전국 8개 생산시설과 14개 물류센터가 기반이 되는 제조·유통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식음료 유통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기업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한화그룹의 레저 부문 확장과도 궤를 같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여수 벨메르를 인수한 데 이어 파라스파라 서울도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관광단지 조성을 통한 밸류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제주 애월, 설악, 통영 등에 대규모 복합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의 전반적인 재조정이 필요한 시기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F&B와 레저 등의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서는 등의 방향성을 세운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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