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드바이오 IPO]삼성 뒷배, 로직스 '관계기업' 분류…단순 SI 이상 의미삼성생명공익재단 및 펀드 두 갈래 투자, 핵심 계열사 임원 이사회 참여
한태희 기자공개 2025-07-31 10:15:14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0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펀드를 통해 투자한 바이오텍은 셀 수 없다. 삼성서울병원의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임드바이오와 링커, 페이로드 플랫폼 등 ADC(항체약물접합체) 관련 공동연구로 단순 투자 이상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간접적인 메자닌 투자로 지분을 확보했으며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한 펀드를 통해 임원선임권도 보유했다.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IPO 사례, LS펀드도 주요 주주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 지니너스, 이엔셀 등의 뒤를 잇는다. 에임드바이오는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2018년 창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삼성그룹의 비영리법인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의 교원창업 과정에서 초기 자본을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해 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취한다. 작년 말 기준 에임드바이오 주식 166만4486주, 3.47%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올해 6월 진행된 프리IPO 펀딩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에임드바이오는 삼성그룹이 조성한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점에서 기존 교원창업 기업과 구분된다. 라이프사이언스 1호 펀드(SVIC 54·6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가 투자했다. 54호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63호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자했다.
SVIC 54호는 작년 말 기준 35억원의 에임드바이오 RCPS(전환상환우선주), 18억원의 CPS(전환우선주)를 보유했다. SVIC 63호는 8억원의 RCPS, 4억원의 CPS를 보유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공익재단과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등 두 갈래로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투자 규모는 비교적 크진 않아 보인다. 에임드바이오의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남 교수로 46.2% 지분을 보유했다.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이 13.3%로 뒤를 잇는다. 이 외에도 퓨쳐리딩바이오투자조합, 브레인제1호투자조합 등이 주요 주주다.
◇특관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협력 공고, ADC 관련 공동연구 진행
에임드바이오는 삼성그룹과의 지분관계 외에도 핵심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관계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에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기준 4개의 관계기업을 보유했는데 그중 한 곳이 에임드바이오다.
에임드바이오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채권 및 채무 잔액이 있는 특수관계자로 분류하고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작년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한 기타부채 8억원이 계상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임드바이오를 포함해 브릭바이오, SVIC 54·6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관계기업으로 두고 있다. 이 중 국내 바이오텍은 에임드바이오가 유일하다. SVIC 64호는 2023년 말 결성한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2호 펀드다.
브릭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텍으로 라이프사이언스 펀드가 작년 3월 투자했다. 변형 tRNA를 통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ADC, AAV(아데노연관바이러스) 등 치료제 개발, 생산 등에 접목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R&D(연구개발) 임원이 에임드바이오의 이사회에도 참여 중이다. 민호성 CDO개발센터장 겸 바이오연구소장 부사장은 올해 3월 에임드바이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민 부사장 이전에는 정남진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다. 정 전 부사장이 퇴임하며 민 부사장이 역할을 이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링커, 페이로드 등 ADC 플랫폼 관련 공동연구 등 협업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2023년 1억원, 2024년 5억원의 매출을 인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진행 중인 ADC 관련 공동연구를 통해 발생한 매출로 추정된다. 최근 고형암에 적용할 페이로드 2종을 우선 확보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한 SVIC 54·63호 펀드의 지배회사로 이를 통해 에임드바이오의 임원선임권을 보유하기도 했다. 다만 관계기업 에임드바이오에 대한 소유지분과 연계된 이익에는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밀접하게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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