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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 갑작스런 대주주 교체…업계·LP는 당황딜 논의 과정서 철저하게 배제…출자자 신뢰 붕괴 우려

이기정 기자공개 2025-08-01 07:24:16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1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의 갑작스런 UTC인베스트먼트 인수 소식에 업계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조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하우스의 행보와 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딜 추진 과정에서 정작 당사자가 배제됐다는 점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더벨의 취재를 종합하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UTC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내부 실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UTC인베스트먼트 임직원도 딜이 체결된 후에야 대주주가 바뀐다는 내용을 인지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최근 UTC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대주주였던 임상민 대상그룹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UTC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Co-GP) 펀드를 운용하며 인연을 쌓았다. UTC인베스트먼트 그로쓰캡운용본부와 프로젝트펀드를 만들어 캐나다 물류 중개회사 '트래픽스'에 투자했다.

대상 오너가와 포레스트파트너스 경영진간 네트워크가 양사를 이은 가교로 알려진다. 기존에도 임 부사장과 한승 포레스트파트너스 대표가 인연이 있었다. 또 한 대표는 임 부사장의 남편인 국유진 블랙스톤 한국PE부문 대표와도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트래픽스 딜을 진행하면서 UTC인베스트먼트 인수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트래픽스는 대상 오너가가 UTC인베스트먼트에 먼저 딜 검토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 대표와 트래픽스 오너 2세가 미국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VC업계 관계자는 "국 대표를 통해 임 부사장이 트래픽스 딜을 UTC인베스트먼트에 추천했고 검토를 걸쳐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포레스트파트너스가 함께 했는데 UTC인베스트먼트 인수를 통해 운용자산(AUM) 규모를 확장하려고 생각한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딜 과정에서 UTC인베스트먼트는 철저하게 배제됐다. 임직원들은 해당 내용을 지난 29일 오후에서야 인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UTC인베스트먼트 출자자(LP)들 역시 대외적으로 딜 클로징 소식을 전해진 후에야 대주주가 바뀐다는 보고를 받았다.

한 LP 관계자는 "따지고보면 개인이 보유한 투자회사이기 때문에 하우스에 내용을 공유하는게 의무는 아니다"라며 "다만 UTC인베스트먼트가 LP 신뢰를 기반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에 내용을 공유하는게 맞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만약 UTC인베스트먼트에서 사전에 대주주 변경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올해 이렇게 열심히 펀드레이징을 진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우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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