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IPO 겨냥 'BD강화' 이사회 정비알테오젠헬스케어 합병, 100억대 매출 확보…시밀러 상업화 전략
한태희 기자공개 2025-08-04 08:18:04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1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는 바이오시밀러부터 효능이 개선된 바이오베터 개발까지. 알테오젠은 주력 플랫폼인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과 자회사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주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R&D(연구개발) 전략의 양축으로 삼는다.다만 두 계열사 간 체급엔 격차가 존재한다. 코스닥 대장주로 코스피 이전상장을 모색 중인 알테오젠과 달리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이제 막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최근 다른 자회사인 알테오젠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면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회도 재정비했다. 합병 전 각 사의 대표이사를 각자대표로 앉혔다. 비벡 세노이 알테오젠 CBO(최고사업개발책임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세노이 박사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유럽 파트너사 발굴 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각자대표 체제 구축, 비벡 세노이 CBO 사외이사 선임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 알테오젠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며 100억원대 매출을 확보해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테오젠헬스케어는 의약품 유통·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유착방지제, 성장호르몬 외 자체 품목인 테르가제를 유통한다.
합병 후 이사회 구성도 최근 재편했다. 고진국 알테오젠헬스케어 대표와 지희정 알토스바이오로직스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가 마련됐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김항연 CFO(최고재무책임자)에 이어 이재상 알테오젠헬스케어 고문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여기에 더해 사외이사로 비벡 세노이 알테오젠 CBO를 선임했다. 2022년 영입된 세노이 박사는 미국 현지에서 머물며 SC 제형 플랫폼의 라이선스 계약 등 알테오젠의 글로벌 BD(사업개발)를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세노이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콘 등에서 20년 넘게 사업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관련 업무를 맡은 바 있다. 바이오콘이 개발한 경구형 인슐린 IN-105를 BMS에 기술이전하는 과정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사외이사 세노이 박사를 통해 ALT-L9의 유럽 파트너사 발굴 등 글로벌 상업화 전략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다만 세노이 박사가 모회사 알테오젠의 임원직을 겸하고 있는 만큼 이사회의 독립성 측면에서 이해 상충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아일리아 시밀러 'ALT-L9' 핵심, 계열사 역량 '바이오로직스' 집중
알테오젠은 2020년 알토스바이오로직스(현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바이오시밀러 관련 임상 개발 및 사업화 영역 일부를 자회사로 분리했다.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외부 투자도 유치했다.
아일리아는 습성황반변성(wAMD) 등 안과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작년 연 매출이 95억달러, 한화로 13조원에 달한다. 올해부터 특허 만료가 시작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초기부터 2000억원이 넘는 포스트밸류를 인정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 605억원 규모 시리즈A 펀딩에 이어 작년 7월 245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을 받았다. 올해 1분기 기준 알테오젠의 지분율은 66.1%까지 희석됐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6월부터 작년 2월까지 유럽, 한국, 일본 등 12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이후 인허가 절차에 돌입해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최근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 허가 긍정 의견을 획득했다.
주요 제품의 상업화가 임박하며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계획하던 IPO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알테오젠은 올해 4월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또 다른 자회사 알테오젠헬스케어를 흡수합병시킨 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알테오젠헬스케어의 전신은 알테오젠이 2018년 설립한 세레스에프앤디다. 세레스에프앤디는 2023년 말 항생제, 면역억제제 제조·판매·영업부문을 뉴트라시맨틱스(라이프슈티컬)에 양도했다. 작년 초 엘에스메디텍과 합병 후 알테오젠헬스케어로 상호를 변경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가 IPO를 준비 중인 건 맞지만 근래에 추진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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