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반전의 서막]SK온 합병법인 초대 CFO, JP모건 출신 김민식⑧20년 이상 IB업계 몸담은 기업금융 전문가…재무건전성 제고 '중책'
정명섭 기자공개 2025-08-04 13:37:19
[편집자주]
SK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을 꼽으라면 단연 배터리다. SK는 에너지와 통신,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수년간 막대한 리소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고 '배터리 살리기'는 어느덧 그룹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SK온 중심의 그룹 리밸런싱을 현재 진행형이다. 더벨은 사업구조의 전환점과 실적 반등 기로에 선 SK 배터리 사업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1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이 오는 11월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투자은행(IB) 출신의 새 재무 사령탑을 맞았다. SK온은 최근 2년간 이어진 대규모 투자 집행을 마무리하고 재무 리스크를 조기에 관리하겠다는 기조다. 신임 CFO는 신설법인의 첫 재무수장으로서 부채비율 감축, 비핵심 자산 정리 등 재무 유연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JP모건 출신의 김민식 본부장을 신임 재무부문장(CFO, 사진)에 선임했다. 전임 김경훈 CFO가 지난 6월 초 SC제일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재무수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2개월 만이다. 그간 신창호 SK온 운영총괄이 CFO를 겸임해왔다.김 신임 CFO는 20년 이상 IB업계에서 근무한 기업금융 전문가다. 1998년 PwC 미국 댈러스 브랜치에서 M&A 자문으로 금융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JP모건 IB 부문, 골드만삭스 홍콩 IB부문을 거쳐 2008년 KTB투자증권 상무로 재직했다. 2009년엔 티스톤프라이빗에쿼티에서 PE 업무를 경험했다.
2013년엔 SC제일은행 기업금융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에 JP모건에 합류했다. JP모건에선 중견기업금융부 총괄 본부장, 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수석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 CFO는 SK온 합병법인의 초대 CFO가 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 SK엔무브는 지난달 30일 각자 이사회를 열어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출범한다.
김 CFO는 SK온 합병법인의 출범 준비와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안정성 제고 등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그간 배터리 설비 투자를 위해 외부 조달을 늘리면서 부채비율이 작년 말 기준 199%까지 오른 상태다. SK온은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SK엔무브와 합병을 계기로 2030년까지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특히 SK온의 재무구조 안정화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재무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김 CFO는 선제적 재무건전성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SK온이 올해와 내년에 비핵심자산과 소수 지분 매각 계획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간 SK온 CFO의 최대 과제였던 투자 자금조달은 이제 후순위다. 최근 2년(2023~2024년) 연속 9조원울 상회하던 자본적지출(CAPEX)이 올해 6조원대로 대폭 하락하는 등 대규모 자금 소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K온이 최근 기업공개(IPO)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신임 재무수장은 짐을 덜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SK온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전환우선주 전량을 3조5880억원에 사들이는 안을 의결했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세 번에 걸쳐 매입이 진행된다.
앞서 SK온은 대규모 설비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22~2023년에 프리IPO(상장 전 자금유치)로 한국투자PE, MBK컨소시엄, SNB캐피탈 등으로부터 2조830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주주간 계약에 2026년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FI에 투자금을 상환해줘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2023년부터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실적 침체기를 겪은 SK온 입장에선 큰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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