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슈 & 보드]대양금속 CB 발행에 이사회 40% 반대…문제없나자금 조달해 인수하려는 KS인더스트리는 적자 기업…CB 인수처 딥랩코리아 자금력도 논란

안정문 기자공개 2025-08-06 08:25:27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4일 15시2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양금속이 간신히 전환사채(CB) 발행을 의결했다. 7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3명이 해당 안건에 반대한 탓이다. 눈에 띄는 점은 2년 이상 대양금속에서 일했던 이사들이 발행을 반대했다는 점이다.

반대표를 행사한 이사들은 조달한 자금으로 지분을 취득하는 KS인더스트리가 적자흐름을 이어가고 있 점, 자금을 납입하는 딥랩코리아의 납입능력이 불확실한 점 등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찬성 4명 vs 반대 3명

대양금속이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CB를 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CB는 100억원 규모로 8월11일 발행된다. 해당 사채는 딥랩코리아가 모두 매입한다. 사채의 표면 및 만기 이자는 5%이고 20억원은 운영자금, 80억원은 KS인더스트리의 지분을 취득하는 자금으로 쓰인다. 대양금속은 사업다각화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KS인더스트리 지분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조상종 이사회 의장, 조경원 사내이사, 이승현 사내이사, 정욱지 사내이사가 찬성하고 정순규 사내이사, 김재수 사외이사, 한정덕 사외이사는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은 모두 올 3월 주주총회에서 회사측 제안을 통해 신규 및 재선임된 인물들이다.

반대표를 던진 이사들은 모두 2년 이상 회사에서 근무한 인물들이다. 정순규 스텐레스 부문 총괄 사장은 대양금속에서 66개월 근무했다. 정 사장은 포스코 출신으로 철강업계 베테랑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에서 품질과 생산 등 여러 분야를 거친 그는 2020년 대양금속에 합류했다.

사외이사인 김재수 이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도 맡고 있다. 대양금속에서는 52개월째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한정덕 이사는 현대증권과 KB증권에서 PB본부장을 역임한 인물로 대양금속에서 28개월째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반면 CB 발행에 찬성한 이사진 가운데 조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들은 모두 올해 3월2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선임됐다. 신규선임된 사내이사들의 이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만큼 경쟁력을 갖추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경원 이사는 에드몬투자자문사 전 이사, 이승현 이사는 개인사업, 정옥지 이사는 서해대학 영문과 졸업이 주요경력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KS인더스트리와 딥랩코리아

전환사채를 매입하는 회사와 조달자금을 활용해 투자하는 회사에 대한 불안감도 없지 않다. KS인더스트리는 선박용 크레인 등 선박구성부분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과 기자재 판매 및 수리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매출을 살펴보면 올 1분기 기준 선박구성부분품이 60%, 화장품 제조 및 판매가 21.3%, 기자재 판매 및 수리가 18.5%를 차지했다.

2024년에는 매출은 247억원, 영업손실은 7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71.4%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90억2100만원, 영업손실 17억5600만원으로 부진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CB를 인수하는 회사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있다. 딥랩코리아는 2023년 11월 세워진 기업으로 전현영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자산 및 자본금은 3억원이다. 주로 전환사채나 교환사채 등 자본성증권을 매입하고 있다. 딥랩코리아는 광통신 부품 전문기업 옵티코어의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참여했다. 애초 4월22일 80억원의 전환사채 자금을 납입할 예정이었으나 납입일을 5월21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회생의 여파로 실제 납입까지 이뤄지진 않았지만 동성제약의 교환사채 발행과정에도 참여했다. 이양구 회장과 나원균 대표가 경영권 분쟁 중인 동성제약은 4월24일 딥랩코리아를 대상으로 7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대상은 동성제약 자사주 175만6587주(7.13%)였다. 다만 결과적으로 해당 사채는 발행되지 못했다. 서울회생법원이 동성제약에 대한 5월8일 포괄적 금지 명령 및 재산보전처분 명령을 결정하면서 딥랩코리아 측은 5월20일 교환사채 인수대금 납입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대양금속 측은 일부 이사들의 반대표 행사 배경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