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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알리글로 성장 가시화 '재고·현금관리' 기대미국 진출 준비 과정에서 재고자산 증가, 작년 출시 후 1000억 매출

이기욱 기자공개 2025-08-07 08:38:16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6일 07: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에 있어 '알리글로(ALYGLO)'의 미국 시장 안착은 재무 안정성과 직결된 과제다. 알리글로 미국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고자산 축적에 많은 자원을 투입했고 일시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악화됐다. 이는 부채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출시 후 1년동안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향후 재고자산의 회전율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작년 재고자산 2004억 증가, 재고자산 회전율 2.3회로 하락

최근 수년동안 GC녹십자의 가장 큰 고민은 현금 유동성 관리다. 2022년 말 280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작년 말 4억원까지 줄었다. 차입금 규모가 3796억원에서 5785억원 규모로 늘어났지만 오히려 현금은 크게 줄어들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년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72억원과 2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각각 68억원, 334억원 순유출로 나타났다. 감가상각비와 외화환산손실 등 당기순이익조정 부문에서도 1000억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막대한 재고자산 증가로 현금 순유출의 주요 원인이 됐다. 2023년과 작년 각각 634억원, 2004억원씩 재고자산이 늘어났다.


재고자산은 자산이기 때문에 손익계산서 상에는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산 매입에 실제로는 자금이 투입된 항목이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계산할 때는 현금이 유출된 것으로 처리한다. 반대로 재고자산의 감소는 판매를 의미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에 유입으로 집계된다.

GC녹십자의 재고자산 급증은 알리글로 미국 출시의 준비 작업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지에서 공급되는 혈액을 원료로 하는 특성상 알리글로의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확실한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다. 미국 혈액원 운용사 ABO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원료 확보에 힘을 쏟았고 2022년말 3939억원이었던 재고자산은 작년 말 6574억원으로 66.9% 늘어났다.

유동성 관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급증한 재고자산을 매출로 회전시키는 데 있다. 2022년 기준 3.1회 수준이었던 재고자산 회전율(매출 대비)은 2023년과 작년 2.8회, 2.3회로 악화됐다.

◇전체 매출 전년 대비 21.5% 증가, 알리글로 올해 1400억 매출 목표

올해 알리글로의 영업 성장은 이러한 재고자산 회전의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작년 알리글로 출시 이후 1년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알리글로 매출에 힘입어 GC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687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5659억원 대비 21.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90억원에서 617억원으로 7배 늘어났다.

상반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66억원으로 작년 말 4억원에서 대폭 증가했다. 다만 이는 5785억원에서 7696억원으로 늘어난 장단기차입금의 영향으로 매출 확대로 인한 재고자산 회전 효과는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는 올해 알리글로 연 매출 규모를 1억달러, 한화 약 1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1억6000만달러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하고 있고 소아적응증 확대와 미국 사보험 시장 진출이 완료되면 3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4200억원 규모로 해당 수준까지 매출이 성장하면 유동성 지표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이 전망되지만 주력 사업 부문들의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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