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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보드]네 번의 상장 시도, SK엔무브가 배출한 사외이사는2018년 세 번째 상장 시도에서 송의영 사외이사 발탁, 현재 SKIET 이사회 의장

이돈섭 기자공개 2025-08-08 0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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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사회는 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이사 선임, 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경영권 분쟁, 합병·분할, 자금난 등 세간의 화두가 된 기업의 상황도 결국 이사회 결정에서 비롯된다. 그 결정에는 당연히 이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이 있다. 기업 이사회 구조와 변화, 의결 과정을 되짚어보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요인과 핵심 인물을 찾아보려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7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 흡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SK엔무브(과거 SK루브리컨츠)를 거쳐간 사외이사는 지금까지 모두 3명이다.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2018년 세 번째 상장을 시도했을 당시 SK엔무브는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신현한 연세대 교수, 송의영 서강대 교수(사진)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들은 SK엔무브 첫 사외이사로 2020년까지 활동했다.

2017년 말 SK엔무브의 자산은 약 2조1441억원이다. 현행법 상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 구성원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제출하기전 깅버들은 통상 현행법이 요구하는 이사회 요건을 갖춰놓는다. 당시 SK엔무브는 우량기업 대상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를 밟아 단기간 내 심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SK엔무브가 기용한 사외이사 대부분은 이사회 경험이 풍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역임한 조석 전 사외이사의 경우 당시 롯데케미칼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었으며 GS건설과 LG이노텍 등 이사회에서 활동한 신현한 전 사외이사는 아주IB투자 이사회에 몸을 담고 있었다. 송의영 전 사외이사는 SK엔무브에서 이사회 커리어를 시작했다.

상장을 앞둔 비상장사들은 이사회를 꾸리면서 이력이 풍부한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곤 한다.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를 기용해 이사회를 꾸리는 만큼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 관련업계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전문직 중심의 이사회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SK엔무브는 사내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까지 총 5명의 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SK엔무브는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를 비롯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등 3개 소위원회를 설치하며 이사회 거버넌스 구축에 만전을 기했지만 SK엔무브는 그해 5월 세 번째 상장 시도를 포기하고 말았다.

상장 포기 이유는 공모가 밴드 확정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 가치가 적절하게 평가받지 못했다는 것. SK엔무브는 이후 상장을 재시도하지 않았고 결국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세 명의 사외이사는 차례로 이사회를 떠났다. 이듬해 SK엔무브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프리IPO 추진 차원에서 SK엔무브 지분 30%를 외부에 매각했다.

2021년 7월 SK엔무브 이사회는 새로운 주주가 된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측 인사를 영입해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3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한편 전임 사외이사들과 함께 구축한 소위원회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는 김원기 대표와 모회사와 ICS 측 인사들로 구성된 기타비상무이사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전임 사외이사들은 현재 각자 다른 기업 이사회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SK엔무브에서 이사회 커리어를 시작한 송의영 전 사외이사는 SK엔무브를 떠난 직후 SKIET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듬해 SKIET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 두 곳의 상장 과정에 연이어 참여한 셈이다. 현재 송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엔무브를 SK온에 합병시키는 내용에 더해 5조원 규모 자본확충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 과정에서 SKIET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힘을 보탠다. 송의영 이사회 의장은 변호사 출신 강율리 사외이사와 중앙대 교수 김태현 사외이사, 한양대 교수 안진호 사외이사 등과 함께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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