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중고나라 콜옵션 행사 안 한다유진자산운용·오퍼스·NH PE 등 FI들 실적 개선 사활
김예린 기자공개 2025-08-11 08:03:59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8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략적 투자자(SI)로 중고나라 인수에 참여한 롯데쇼핑이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투자자로 남아 사업적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경영권 인수 의지는 완전히 접은 상황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중고나라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최근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협의를 마쳤다. 콜옵션 행사 기한 만기는 지난해 6월이었으나 1년 연장하며 인수 가능성을 열어뒀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부실 및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 역시 중고나라가 매년 적자를 내고 있고 롯데그룹 자체와도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인수는 포기한 채 투자자이자 중고나라와의 사업적 파트너로서만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본래 롯데쇼핑의 콜옵션 행사는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었다.
유진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NH투자증권 PE, 롯데쇼핑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약 1100억원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유진자산운용이 중고나라 인수를 위해 결성한 프로젝트펀드인 '유진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에 300억원을 출자하며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롯데쇼핑은 3년 내 FI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69.88%를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했다.
롯데쇼핑이 콜옵션을 포기한 만큼 FI들은 추후 제3자 매각을 통해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안심보장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다. 거래금액을 플랫폼이 제3자 기관에 보관했다가 구매 확정 시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안심결제 서비스, 중고나라 앱으로 본인 인증을 해야 판매 게시글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 등이 있다. 카페 활동을 위해서는 앱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앱 유입자를 늘리고 거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담겼다.
중고나라 앱에서 거래를 시도할 경우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의무화하기도 했다.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를 통한 유입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모바일 앱 중심의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네이버 카페 중심의 사업구조는 수익화 제한이 비교적 많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해 진성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를 늘리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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