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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성과급 제도 개편…'전사 공유'에 방점올해 하반기부터 적용, "전사 성장 이끌기 위한 조치"

이지은 기자공개 2025-08-20 16:27:57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10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성과급 제도 개편에 나섰다. 당초 각 부서별 수익 일부를 부서원이 먼저 성과급으로 수취하는 구조에서 전 부서 수익을 합산한 뒤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포트폴리오 자산 관리 등 수익을 내진 못하지만 필요한 업무에 배치된 인력을 비롯한 전사 임직원 사기를 북돋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 부서의 수익을 합산해 30% 정도를 전사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으로 성과급 제도를 개편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과거에는 각 사업부에서 인식한 수익에서 30%를 먼저 부서원이 수취하는 구조였는데, 그 재원을 모두 합쳐 인식한 뒤 배분을 시작하는 것으로 성과급 제도가 바뀌었다"며 "특정 팀 뿐만 아니라 조력한 임직원들에게도 성과를 나누는 방식을 통해 전사 성장을 이끌고자 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간 이지스자산운용은 부서별 수익의 30%를 해당 부서 임직원의 성과급 재원으로 할당해왔다. 이런 기조를 유지한 까닭에 업계에선 이지스자산운용의 성과급 지급 현황이 화제가 되곤 했다. 한창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22년, 한 임원이 미국 소재 물류센터를 소유한 리츠를 현지 자산운용사에 매각하는 딜을 진행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상여금(성과급+명절보조금)으로 49억9100만원을 수령한 사실이 회자된 게 대표적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성과급 제도를 손 본 배경으로는 전사 직원 사기 진작이 거론된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꺾이기 시작한 이래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투자 회수를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에 인력을 투입할 필요성이 커진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 전문 운용사 실무진들은 자산 매각 업무 비중이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포트폴리오 관리는 성과급을 기대할 정도의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업무에 해당한다. 이런 까닭에 특정 부서에서 투자원금의 몇배에 달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더라도 이를 전사 차원의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 사기를 북돋으려는 복안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지스자산운용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에 매각한 '하남 데이터센터(IDC)' 건의 경우에도 5배가 넘는 멀티플을 기록하며 성과를 냈지만 전사에 성과급 재원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남 IDC 매각 이후 해당 팀원들 각각 몇십억원씩 성과급으로 받고 그 외 수익은 전사에 나눴다고 한다"며 "예전 한 증권사는 IDC 건보다 수익이 더 컸는데도 그룹이 적자가 나면서 관련 부서원들이 성과급을 못받는 등 기업 규모가 클 수록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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