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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동부건설, 2개 분기 연속 흑자…철저한 원가 관리상반기 영업이익 166억원, 원가율 87%…수주잔고 11조 육박

김서영 기자공개 2025-08-14 07:26:12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3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올 들어 2개 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원가 관리에 매진한 결과 원가율이 87% 수준으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는 수익성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동부건설은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고수익 중심 선별 수주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

13일 동부건설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29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8643억원)와 비교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7653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수익성 개선이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587억원, 순손실은 801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이 166억원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75억원, 순이익 345억원으로 집계됐다.


동부건설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원가율 개선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 원가율이 100%를 웃돌며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 들어 원가율이 87% 수준으로 하향 안정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동부건설은 고수익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철저한 원가 관리에 나선 게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원가 부담을 키웠던 현장이 마무리되면서 원가율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올 상반기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33%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262%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동시에 자본을 확충하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동부건설은 상반기 수주곳간을 든든하게 채우며 미래 실적 전망을 밝혔다. 동부건설은 올 상반기 동안 공공과 민간, 해외 등 전 부문에서 1조원이 넘는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10조9000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공공 부문에서 부산신항 김해고속도로 1공구(약 3400억원)를 비롯한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도시정비 사업 부문에서는 망우동, 고척동, 천호동 등 서울을 중심으로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계약을 따냈다. 특히 최근 강남 핵심 입지의 '개포현대4차 가로주택 정비사업' 수주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이밖에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 등 민간공사 수주 실적도 쌓고 있다. SK하이닉스와는 2023년부터 사업 파트너로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베트남에서 '미안(My An)~까오랑(Cao Lanh) 도로 건설사업'을 따내며 수주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동부건설은 올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장별 원가율 관리와 불필요한 비용 절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고수익 신규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공공·민간·해외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단 구상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세 가지 축에서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며 "하반기에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성장세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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