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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루비오 국무장관 비서실장 출신 '로비 동원'콘티넨털스트래티지, 공화당 인연 키맨 투입…아놀드&포터, 한국 본사 일감 수행

김경태 기자공개 2025-08-18 13:20:40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09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Samsung Electronics America Inc)이 올 2분기에도 복수의 외부 로비스트를 고용해 현지 정관계 대상 전방위적 로비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곳도 있지만 반대로 굳건한 신뢰를 확인한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콘티넨털스트래티지(Continental Strategy)의 활약이 주목된다. 이곳은 SEA를 위한 로비에 마코 루비오(Marco Antonio Rubio)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베테랑을 투입했다. 다른 공화당 유력 정치인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전문가도 SEA를 도왔다.

아놀드앤드포터(Arnold&Porter Kaye Scholer LLP)는 SEA뿐 아니라 삼성전자 본사에서 추진한 로비까지 조력하는 맹활약을 했다. 이를 더하면 올 2분기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해 삼성전자의 든든한 로비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SEA, 외부 로비조직 6곳 활용…콘티넨털, 루비오 장관 비서실장 출신 기용

14일 미 연방 상원 로비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SEA는 올 2분기에 총 6곳의 외부 로비스트 조직을 고용했다.

이 중 SEA가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곳은 콘티넨털스트래티지다. 올 2분기에 9만달러(약 1억2000만원)으로 올 1분기(3만달러)보다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캐피톨컨설팅그룹(7만달러), 아놀드앤드포터(6만달러), 로버티글로벌(6만달러), AVOQ(5만달러), 앤딜폴리시그룹(1만달러) 순이다.

이 중 앞으로 SEA와 결별이 예고된 곳도 있다. AVOQ의 경우 올 1분기에는 7만달러였다가 5만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계약이 종료(Termination)됐다. 특별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3분기에는 SEA에 일감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SEA가 가장 많은 비용을 쓴 콘티넨탈스트래티지의 경우 현 미국 정부, 공화당과 긴밀한 연결고리가 있는 복수의 키맨을 투입했다.

특히 알베르토 마르티네즈(Alberto E. Martinez)가 주목된다. 그는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정치학과 행정학을 전공했다. 그후 주로 정계에 몸 담았고 공화당에서 정책, 선거 등에 관해 전략가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루비오 현 국무장관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루비오 장관은 JD밴스(James David Vance) 부통령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후계자 후보로 분류되는 현 정부의 핵심이다.

마르티네즈는 루비오 장관이 하원에 있던 2000년대 중반부터 오랜 기간 함께 일했다. 루비오 장관이 상원의원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부터 부비서실장, 비서실장, 선임 고문을 차례로 역임했다.

그 후 타겟티드빅토리(Targeted Victory)에서 약 8년 동안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커뮤니케이션, 공공 정책 등을 자문했다. 고객사들이 보수 성향의 미국 대중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복잡한 홍보, 위기관리를 지원했다. 콘티넨탈스트래티지에는 작년 11월에 합류했다.


마르티네즈 외에 크레이그 카본(Craig Carbone)도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과 인연이 있다. 카본은 릭 스콧(Rick Scott·Richard Lynn Scott) 상원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스콧 의원은 2010년 플로리다 주지사에 당선된 뒤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이겼고 작년에는 재선했다. 현지에서는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본은 올 6월에 콘티넨탈스트래티지에 합류했다. 새로운 곳에 자리를 잡자마자 삼성전자의 로비를 도운 셈이다. 또 로비업계에 따르면 그는 다른 한국계 기업을 위해 로비를 한 적도 있는데 쿠팡(Coupang Inc)을 조력했다.

아놀드앤드포터, 실질적 최대 우군…삼성전자 본사, 10만달러 지출

아놀드앤드포터는 SEA가 세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입한 외부 로비스트 조직이다. 다만 다른 부분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돈을 쓴 곳이 아놀드앤드포터다. 이곳은 SEA뿐 아니라 삼성전자 한국 본사를 대신해 미 정관계에 로비를 펼쳤는데 금액은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였다.

삼성전자 본사를 위해 로비한 이슈는 국제 무역 관련 사안이다. 올 2분기에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와 관련된 협상이 진행됐던 만큼 이와 관련된 이슈가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아놀드앤드포터가 삼성전자를 위해 접촉한 곳은 미 상원과 하원, 국가경제위원회, 연방통신위원회, 연방거래위원회, 보훈부 등으로 다양했다. 로비스트로는 4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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