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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금융 철학 구현할 '거시경제통' 이억원금융위원장 내정된 관료 출신 '실무형 인사'…민생안정, 자본시장 활성화 숙제

이재용 기자공개 2025-08-18 12:47:59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이 금융위원장 후보로 내정됐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1차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의 거시경제통이다.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금융정책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이 후보자의 최우선 과제는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민생 안정과 자본시장 활성화다. 이와 관련해 현재 금융위는 6·27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가계대출 관리 및 배드뱅크 설립, 주가조작 근절, 첨단전략산업기금, 생산적 금융 전환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고 있다.

◇민생 안정 및 자본시장 활성화 적임자로 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 낙점

이 대통령은 13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이 전 차관을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경제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금융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 금융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1967년생인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재부)에서 미래전략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경제구조개혁국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경제정책국에서 장기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은 경제정책통으로 꼽힌다. 꼼꼼하고 추진력 있게 업무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주제네바유엔사무처 및 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 세계무역기구(WTO) 국내규제작업반 의장 직무 수행 등 국제 경험도 풍부하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에 임명돼 경제 정책 전반을 조율했다. 2021년 기재부 1차관에 임명돼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지내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전문가 모임 '성장과 통합'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하며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새 정부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에 내정됐다.

◇코스피 5000, 가계부채 등 과제 산적…감독체계 개편 영향도 관심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금융위원장에 취임하면 산적한 현안에 대응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민생 안정과 자본시장 활성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과제인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 불공정거래 엄단, 가계부채 관리와 소상공인 채무조정 등 숙제가 쌓여있다. 개정 상법의 시장 안착과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도 주도해야 한다.

정부 조직개편과 맞물린 금융감독체계 개편에도 대응해야 한다. 금융권 안팎에선 이 후보자가 기재부에서 정책 라인을 도맡아왔다는 점에서 금융정책 기능을 기재부로 이전하려는 밑그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 대통령이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금감원장에 각 정통 관료와 현 정부 실세를 지목한 만큼 감독체계 개편 등이 당분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정과제 등 이들이 대응해야 할 시급한 현안도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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