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의지 드러낸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부동산·예금·대출 머무른 자금, 부가가치 창출에 활용…이찬진 금감원장과 원활한 소통 예고
김영은 기자공개 2025-08-18 12:48:10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길에 나선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가 기자들과 만나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금융에만 머물러 있는 국내 자금 구조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놀이를 비판하며 투자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이 후보자는 금융감독원과의 원활한 소통과 공조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 내정자와 통화해 향후 유기적인 협업에 대한 공감도 나눴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수장 간 갈등으로 정책 실행에 혼선이 있던 전임 정부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 정부 국정 과제 속도감 있게 추진"

이 후보자는 생산적 금융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지금 한국 금융의 현실을 보면 사회 전체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거나 혜택이 돌아가기 보다 부동산, 예금, 대출 등 금융에 머물러 있는 구조"라며 "자금의 물꼬를 보다 혁신적이고 미래 통합적인 방향으로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부가가치를 내도록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은 지난 7월 이 대통령이 금융권에 대해 이자놀이 비판과 함께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화두로 떠올랐다. 해당 언급이 있은 직후 금융위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권 주요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생산적 금융 관련 협력을 논의했다.
금융권은 향후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민·관합동 100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 플랫폼인 자본시장 투자로의 전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사의 투자 유도를 위해 기업대출에 대한 RWA(위험가중자산) 위험가중치를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금감원과 유기적 협업해야…이찬진 내정자도 공감"
새로 발탁될 두 금융당국 수장이 향후 긴밀한 공조 체계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전임 정부 당시에는 이복현 전 금감원장이 시장 현안을 주도하며 금융위원장과의 갈등도 더러 존재했다. 업계에서는 새 수장들이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금융시장 발전에 역량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금융위와 금감원은 사실 금융시장의 발전과 국정 과제 수행에 있어 긴밀히 협조해야 하고 유기적으로 연계돼서 협업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어제 이찬진 금감원장 내정자와 통화를 해서 이런 취지로 말씀을 드렸고 같은 취지로 공감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수장 라인업이 완성되며 앞서 정부가 검토했던 감독체계개편은 보류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후보자는 향후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후보자 신분으로서 그 부분은 언급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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