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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 보드]이억원 금융위원장 지명에 LF·CJ대한통운 이사회 공석기재부 제1차관 출신으로 주요 기업 사외이사 역임…새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 진행

이돈섭 기자공개 2025-08-19 08:04:03

[편집자주]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여러 사람이 모여 기업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기구다. 이들은 그간 쌓아온 커리어와 성향, 전문 분야, 이사회에 입성한 경로 등이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선진국에선 이런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을 건강한 이사회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사회 구성원들은 누구이며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어떤 성향을 지녔을까. 이사회 멤버를 다양한 측면에서 개별적으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13시2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그가 사외이사로 적을 두고 있던 기업들이 새 이사 후보 모색에 나서게 됐다. 해당 기업은 LF와 CJ대한통운. 두 기업은 이 후보자가 국가 경제정책 마련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그를 사외이사로 기용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억원 후보는 35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 사회에 발을 들였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등을 거쳐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역임했다. 2022년 공직 사회를 떠난 이후에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과 서울대 특임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2022년에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이브로드캐스팅에 사외이사로 합류했고 2023년에는 LF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이브로드캐스팅을 떠난 이 후보는 지난해 CJ대한통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작년 한해 LF와 CJ대한통운 두 기업 사외이사직을 겸임했다. 이 후보는 작년 한해 LF와 CJ대한통운 두 기업 이사회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등은 공무원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는 영리업무 겸직은 원칙 금지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내각 인사를 꾸리는 과정에서 기업 사외이사로 활동하던 이들이 선출직 공무원으로 기용되는 경우 인사 검증을 거치는 과정에서 대부분 사외이사직을 내려놨다. 이 후보 역시 두 기업 이사회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F와 CJ대한통운은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 모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말 현재 LF는 사내이사 3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등 7명의 이사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지난해 말 LF의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1조9787억원이었다. 현행법상 자산 2조원 미만 상장사는 이사회 구성원의 4분의 1(25%)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올 상반기 LF 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이 후보가 이사직을 내려놓을 경우 사내이사 수를 줄이고 연말까지 자산 구성에 큰 변화가 일지 않는 이상 사외이사 2명을 새로 기용해야 한다. LF는 공직 출신과 학계 인사를 주로 기용해왔다. 이 후보자와 호흡을 맞췄던 사외이사는 길재홍 전 산업부 차관과 박정근 한양대 교수 등이다.

LF는 2년 전 이 후보 기용 당시 '국가 경제 및 금융 정책을 균형감있게 추진한 경험이 풍부해 회사 정책 수립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LF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행동주의 펀드 대응책 모색에 참여했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 LF 관계자는 "주주총회 개최 등 신규 이사 선임 관련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별도 자산규모가 8조원에 육박하는 CJ대한통운은 사외이사진에 김명준 전 국세청장을 비롯해 여미숙 한양대 로스쿨 교수, 박선호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등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이사회는 해외 자회사 출자 건과 이해관계자 거래 건 등을 결의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인구감소와 저성장 고착화,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가 한국 경제 미래를 제약하고 있다"면서 "복합적으로 어려움이 중첩돼 있는 다중위기를 극복하고 진짜 성장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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