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사장 "투자 불확실성…IPO는 아직"18일 SK그룹 이천포럼, AMPC 보조금 불확실성 커져…"권역별 대응할 것"
박완준 기자/ 박성영 기자공개 2025-08-18 18:04:18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8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은 2년간 이어지고 있는 SK그룹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의 중심에 서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고 '배터리 살리기'는 계열 최대 캐시카우 SK엔무브와 합병까지 이어졌다. 이를 바라보는 리더의 생각은 어떨까. 워커힐에서 만난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올 하반기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SK온은 미국에서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2곳을 운영 중이다. 올 3분기 포드와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 가동도 앞두고 있다. BOSK 공장 2곳과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1곳 등 총 3곳의 공장도 내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 사장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거론한 배경은 미국의 급변하는 정책이 꼽힌다. 2032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가 올 9월 30일부터 중단되면서 배터리 수요가 감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탓이다. 배터리 수요가 줄어들 시 SK온의 보조금도 줄어 수익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SK온은 올 2분기 미국에서 배터리가 잘 팔리면서 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2734억원을 수령해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4601억원을 거둔 배터리 사업이 올 2분기 영업손실 664억원으로 개선된 내용이 골자다.
이에 SK온은 올 2분기 법인 기준 영업이익 609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배터리 사업의 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한 동시에 지난해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올 2월 SK엔텀을 흡수합병하면서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이날 SK온의 뉴욕 증시 상장 여부에도 대답했다. 이 사장은 나스닥 기업공개(IPO) 전망을 묻는 말에 "아직 먼 이야기"라고 대답했다. SK온의 사업 구조상 북미 시장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에 무게를 실은 금융업계의 전망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흑자 전환 이후의 가능성은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SK온이 뉴욕 증시를 무대로 삼을 경우 오히려 글로벌 배터리 생태계 내 입지를 강화하면서 시장의 정당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달러화 자금 조달의 효율성(환리스크 관리)과 글로벌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도 미국 상장이 유리하다.
IB업계 관계자는 "SK온의 상장에서 흑자 전환이 가장 큰 숙제"라며 "기초 체력을 확보해 프리IPO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그 이후 미국에 직접 상장해 자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천포럼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AI,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및 강화 방안 등 그룹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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