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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1년 만에 28점 오른 현대로템, 경영성과 '견인'[총평]경영성과 20점 상승, 정보접근성도 개선…255점 만점에 187점

허인혜 기자공개 2025-09-05 07:47:5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2일 07시3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의 이사회 평가 점수는 한해 사이 28점 상승했다. 구성 등 여섯 가지의 평가 부문에서 평점 4점을 넘은 항목이 세 가지였고 나머지도 3점 이상이었다. 전년에는 평점 2점대 항목이 세 가지였다.

특히 정보접근성과 경영성과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체 점수를 견인했다. 경영성과는 전년대비 20점이나 높아져 상승폭의 대부분이 이 부문에서 나왔다. 정보접근성도 이 기간 9점이 올랐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현대로템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87점으로 산출됐다.

전년 총점은 159점이었다. 1년 사이 28점이 개선된 셈이다. 경영성과가 27점에서 47점으로 대폭 상승하면서 전체 총점 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55점 만점이 기준이다. 평점도 2.5점에서 4.3점으로 크게 올랐다.


경영성과에서는 배당수익률과 부채비율을 제외하면 모두 5점 만점을 받았다.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의 두 배 이상인 456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8000억원 상승해 4조3766억원으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8.97배에 이른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투자 부문인 PBR과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에서 모두 1점을 부여 받았다. 또 경영성과에서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재무건전성의 부채비율 등도 1점에 그쳤다. 다른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보접근성에서도 복수의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이사회의 활동 내역이 충실히 공시돼 있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확인하기에도 용이했다. 주주환원정책은 연간 계획을 공시해 3점을 받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여부도 중간점을 획득했다. 다만 이사회 의원 반대 사유는 공개하지 않아 해당 항목은 배점에서 제외했다.

반대로 평점이 하락한 부문도 있었다. 참여도와 평가개선프로세스다. 참여도 평점이 3.9점, 평가개선프로세스가 4.1점이었다.

다만 전년 점수가 4점대 이상으로 기본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하락한 뒤에도 4점을 넘거나 근접한 점수를 보였다. 현대로템의 육각형 평가 지표 중 참여도나 평가개선프로세스의 평점이 낮은 수준은 아니다. 참여도에서는 감사위원회 회의 빈도와 구성원들의 성실성, 의안 검토 기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개선프로세스는 대부분 만점을 받았다. 현대로템은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4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또 이사회 평가결과를 주주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했고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평가도 수행했다. 다만 이사회가 평가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1점을 부과했다.

견제기능과 구성은 3점대 초반에 머물러 개선의 여지가 컸다. 견제기능의 평점이 3.0점, 구성의 평점이 3.1점이었다.

견제기능에서는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리지 않았고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도 미흡하다고 봤다. 감사위원회 규모는 충분했고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 정책도 마련돼 있었다.

구성 부문에서는 사외이사 추천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 이뤄져 있고 BSM(Board skills matrix)를 통해 이사회의 전문성을 관리했다.

반면 이용배 대표가 이사회의 의장도 겸직해 이 부분에서는 낮은 점수가 매겨졌다. 현대로템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경영업무 총괄 및 대외적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의사결정에 있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해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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