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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컨버전' 롯데백화점 분당점, 인수 경쟁 '3파전'이지스엑스·브라이튼·캐피탈랜드 인터뷰 참여…다음 스텝 우협 선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5-08-21 07:45:05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0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 매각전이 3파전에 돌입했다. 매각 절차 중 부동산 용도변경(컨버전·conversion) 전문 인력을 보유한 원매자 세 곳이 인터뷰에 참여한 걸로 확인됐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선정되면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오피스 전환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일(19일) 이지스자산운용은 롯데백화점 분당점 매각을 위한 인터뷰 절차를 진행했다. 인터뷰 절차란 매각 측에서 원매자를 대상으로 매물 가치평가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걸 말한다. 인터뷰 자리에 이지스엑스자산운용, 브라이튼자산운용,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참여하며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이들 세 곳의 공통점은 컨버전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인수하는 곳은 오피스 컨버전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에 세 곳 모두 컨버전 경험을 가진 인력이 중심이 돼 인수전에 참여한 걸로 전해진다.

롯데백화점 분당점 전경

롯데백화점 매도자 측은 이지스자산운용이다. 매각 자문은 딜로이트안진과 신영에셋이 맡고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 초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 배포에 앞서 매각 관련 티저 메모(TM)를 전달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수인분당선 수내역에 인접해 있다. 경기 성남시 수내동 14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7만9000㎡ 규모다. 지난 1996년 청구그룹 계열사인 '블루힐백화점'으로 개점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가 닥치며 청구그룹이 부도를 맞으며 롯데쇼핑이 이를 인수, 3년 뒤인 1999년 롯데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2010년 롯데쇼핑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CBRE자산운용에 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사용해왔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20년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이를 인수했다.

당시 롯데백화점 분당점 매각가는 2300억원으로 세금을 비롯한 제반 비용을 포함하면 총 거래금액은 2393억원이었다.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리테일 자산을 인수하게 된 이지스-우미건설 컨소시엄은 부동산 펀드를 비히클로 활용했다. 절차상 이점이 큰 신탁형 펀드를 선택했다. 인수 후 5년간 임대료 수익을 거두며 개발 타이밍을 기다리다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자 매각에 나선 걸로 풀이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인수 당시부터 백화점 건물을 리테일 시설에서 오피스 빌딩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다. 올해 5월 오피스 전환을 위한 리모델링 건축 허가 작업도 마무리됐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시점은 2028년 하반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임대 계약 기한은 2030년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분당점 매각 인터뷰에 세 곳이 참여한 게 맞다"며 "우협 선정까지 진행해봐야겠지만, 오피스로 전환하기 위한 인허가 작업도 마친 상황이라 우협에 선정된다면 오피스 컨버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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