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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한국전력, 저조한 경영성과…이사회 정보접근성도 '과제'[Weakness]재무건전성 부진 '계속', 개별 이사 활동 내역 공개 '미흡'

이지혜 기자공개 2025-09-05 07:50:0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2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올해도 경영성과 지표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경영성과 지표 점수가 일부 올랐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관련 항목의 점수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사회의 견제기능과 정보접근성 평점은 3점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감사위원회 구성과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수립 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외이사만의 회의를 개최하지 않아 감점됐다. 정보접근성 지표에서도 개별 이사 활동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데다 주주환원의 예측가능성이 낮아 점수가 깎였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이 된 자료는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평가 결과 한국전력공사 이사회는 경영성과 지표에서 5점 만점에 평균 2.5점을 기록했다. 경영성과 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 다른 지표와 비교해 점수가 가장 낮다.


경영성과 지표는 크게 투자와 경영성과, 재무건전성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한국전력공사는 이 중 재무건전성 항목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2024년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 496.7%, 순차입금/EBITDA 5.93를 기록했는데 KRX300 소속기업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도 1.79로 낮은 편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매출성장률, 총자산이익률(ROA) 등 항목에서도 감점이 이뤄졌다.

그런데도 지난해 대비 점수를 개선할 수 있었던 건 주가가 오른 덕분이다. 2024년 기준으로 한국전력공사는 주가수익률 6.4%, 총주주수익률(TSR) 7.6%를 기록했는데 이는 KRX300 소속기업 평균치보다 한참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21%를 기록했는데 이는 평균치를 2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사회의 견제기능과 정보접근성 지표에서 받은 점수는 5점 만점에 각각 3.1점, 3.3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견제기능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전력공사는 공기업인 만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등에 따라 최고경영자를 선임한다. 최고경영자의 임기가 만료되는 등 사안이 생기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3~5배수의 후보자를 추천한 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가 의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또 회계ㆍ재무분야 학위 보유자를 포함해 비상임이사만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한 점도 해당 지표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비상임이사만으로 구성된 회의를 개최하지 않는다는 점, 내부거래 통제 장치를 특별히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점수가 깎였다. 또 비상임이사를 제외한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지난해 1억6891만원이었던 데 비해 미등기임원 보수는 1억7000만원이 넘어 해당 항목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의 정보접근성 지표 평점도 낮은 편이다. 회의 안건 등은 상세하게 공개되어 있지만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이 정기보고서 외에 홈페이지 등에는 공개되어 있지 않아 감점됐다. 또 안건에 대해 반대한 이사가 있었는데도 반대 사유 등을 공개하지 않았고 투자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정책을 충분한 기간을 두고 사전공시하지 않은 점도 점수 하락의 배경이 됐다.

다만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외에 홈페이지에도 게시했고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에서 80% 이상 준수율을 기록해 해당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한국전력공사는 이사회 구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 각각 3.4점과 3.4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참여도 지표에서는 4.5점을 받아 평가 지표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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