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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아이온2' 해외 퍼블리싱 직접 맡는다지난해 TL과 상반되는 행보, 게임 수익 극대화 전망…매출 가이던스 2조 제시

황선중 기자공개 2025-08-25 10:22:17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2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최대 기대작 '아이온2' 해외 퍼블리싱을 자체적으로 담당한다. 지난해 아마존과 손잡았던 '쓰론앤리버티'와 달리 이번에는 스스로 책임을 짊어지고 성과도 온전히 가져가겠다는 선택이다. 내년 매출 가이던스로 최소 2조원을 제시한 상황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유진투자증권이 주최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NDR)에서 아이온2 해외 퍼블리셔 관련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직접 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아이온2 해외 서비스, 현지 마케팅, 고객 지원 등을 직접 도맡는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쓰론앤리버티(TL)'와는 상반된 행보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미국의 아마존을 해외 퍼블리셔로 선정했다. 쓰론앤리버티는 아이온2와 동일한 MMORPG 장르 PC게임인 데다가 두 게임 모두 최소 수백억원대 비용을 들여서 개발한 대작이다. 하지만 두 게임의 해외 진출 전략은 상이한 것이다.

쓰론앤리버티 해외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출시 직후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33만명을 달성했다. 수천개의 게임이 유통되는 스팀에서 상위 10위권에 안착했다. MMORPG 장르로 한정하면 1위였다. 아마존과 맞손을 잡은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아이온2에서 다른 전략을 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다. 아마존 같은 외부 퍼블리셔와 협업하면 초반 이용자 확보는 수월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수익을 나눠 가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실적 회복이 시급한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최대 기대작 아이온2 수익의 반절이 외부로 흘러가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내년 2조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매년 '리니지' 같은 기존 게임이 매출 1조5000억원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신작으로 5000억원 넘는 매출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가이던스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아이온2가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를 기점으로 글로벌을 겨냥한 대작들을 대거 출시한다. 해외 퍼블리싱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미리 쌓아둘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대작 출시 일정을 살펴보면 △아이온2(2025년 4분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2026년 1분기) △타임테이커스(2026년 2분기) △신더시티(2026년 3분기) 등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아이온2 자체 퍼블리싱 이유에 대해 "쓰론앤리버티는 오랜만에 서구권 PC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작품이었고 아마존의 네트워크가 도움이 됐다"면서도 "쓰론앤리버티를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을 쌓은 만큼 이제는 직접 운영하는 것이 서비스 품질과 수익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2는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인 상태다. 이미 두 차례의 라이브방송으로 게임 영상을 공개한 상태다. 최근에는 포커스그룹테스트(FGT)까지 진행하며 완성도를 보완하고 있다. 내달에는 마지막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기대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11월 국내·대만 시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내고 내년엔 글로벌 전역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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