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형 수주' 삼성전자, 텍사스 '계열사·협력사'도 분주'테슬라·애플' 고객 확보 효과, 소부장·건설 그룹사 현지 인재 '물색'
김경태 기자공개 2025-08-26 08:47:10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5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서 잇단 초대형 수주를 따내면서 미국에 진출한 국내 협력사와 삼성 건설 계열사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에서 근무할 인력을 채용 중이다.지난해만 해도 파운드리(위탁생산) 일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우려를 키웠지만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덩달아 지역 부동산에도 활기가 생겨 눈길을 끈다.
2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미국 텍사스에서 근무할 현지 인력 채용에 나섰다.
우선 국내 코스닥 상장사 에프에스티(FST)는 미국 법인(FINE SEMITECH USA CORPORATION)에서 근무할 칠러(Chiller) 장비 기술자를 구하고 있다. 칠러는 공장 장비의 작업 온도를 조절 제어하는 장비다.
에프에스티에 채용된 인력은 향후 고객사의 현장에서 칠러를 정기 점검하고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근무지는 텍사스 오스틴이다.
에프에스티는 삼성전자의 협력사다. 텍사스 테일러 공장 건설이 추진되던 초기인 2022년에 해당 미국법인을 만든 바 있다. 이번에 주간뿐 아니라 야간에도 근무할 직원까지 구하고 있어 그만큼 해당 공장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반도체 장비사 GST 역시 미국법인(GST America) 소속으로 오스틴에서 근무할 기술자 채용을 최근 진행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팹(공장) 내부 설비의 유지 보수, 현장 운영을 담당할 인력을 구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건설하는 테일러 팹과 관련해서는 협력사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도 분주하다. 테일러 팹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파운드리 고객을 구하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지난달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면서 분위기가 일순간에 달라졌다.
반도체 공장 건설은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기 때문에 통상 삼성물산,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 등 그룹 건설사가 공사를 맡는다. 삼성물산과 삼성E&A는 테슬라와 계약 체결 이후인 이달 들어 텍사스 지역에서 다수의 채용을 진행하며 테일러 팹 관련 인력을 대거 확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공사 현장에 상주하면서 행정, 운영 업무부터 시설관리, 협력사 관계, 회계 등을 담당할 전문가를 찾고 있다. 삼성E&A는 시공, 전기 등 분야의 감독관을 구하고 있다. 현장에서 건설 프로젝트의 전체 공정을 관리하면서 협력업체와 하도급업체를 관리하고 공정 일정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또 인사 담당자도 구하고 있다.
건설 협력사들도 분주해졌다. 현지에서 전기, 배관, 용접 등을 맡는 소규모 업체들이 최근 들어 테일러 팹 현장에서 일할 인력을 활발하게 구하고 있다. 텍사스 부동산업계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한국의 공인중개사와 비슷한 현지 업체들은 테일러와 오스틴 팹에 근무하는 인력을 대상으로 임대 주택 등에 관한 영업을 펼치면서 이를 담당할 직원들도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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