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글로벌 파이낸스 2025]"전략적 협업 플랫폼 수행 위한 도전과 응전 이어간다"[thebell interview]③박영민 하나은행 홍콩 법인장 "자산 공급 기능 확대하며 법인 순익 성장세"

홍콩=김영은 기자공개 2025-08-29 12:37:04

[편집자주]

국내 금융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 전략도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과거 단순 진출을 넘어 현지화는 물론 IB, 자산운용, 디지털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 여전사 등 비은행권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흥국과 선진국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수익원과 성장동력을 찾는 흐름이 뚜렷하다. 더벨은 '기회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국내 금융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영민 하나은행 홍콩 법인(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 법인장(사진)은 한국계 은행 기관장 중 가장 오랜 기간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부터 최근의 고금리 환경까지 글로벌 자본시장의 격변을 경험하며 시장 대응 역량을 쌓았다. 최근에는 밸류업 과제에 따른 RWA(위험가중자산) 관리 환경에 맞춰 균형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법인장의 주도로 홍콩 법인은 글로벌 네트워크에 공급하는 자산 규모를 확대하며 순익도 매년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최근에는 법인의 빠른 성장세가 구조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업 안정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새로운 시장과 상품 발굴 노력도 지속 중이다.

◇시장 변화 따른 전략적 대응 강점…RWA 관리 기조 아래 균형 성장 초점

박 법인장이 홍콩에서 근무를 시작한 건 5년 전이다. 그 전까지 하나은행 투자금융부 인수금융팀에서 6년간 몸 담았다. 국내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해외 대체투자 딜과 글로벌 스폰서에 대한 이해도를 쌓은 그는 2020년 7월 홍콩 법인으로 발령받아 IB 데스크로 2년여간 근무했다. 2023년 1월 법인장에 올라 올해로 3년차를 보내고 있다.


박 법인장은 코로나19 당시 홍콩 근무를 시작해 현재까지 IB 딜 시장의 역동적인 변화를 몸소 체감해왔다. 2020년 팬데믹 시점에는 현지 실사 제약과 리스크 기준 상향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었으나 이후 금리 인하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스폰서 주도의 IB 빅딜이 급증했다.

시장 상황이 달라질 때마다 홍콩 법인 또한 발빠르게 전략을 변경하며 대응해왔다. 우량 IB 딜이 대거 공급되던 저금리 시기에는 신디케이트론 주선 기능을 강화했으나 최근에는 고금리가 길어지며 시장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 박 법인장은 "시장의 변화가 매우 빠르고 크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전략적 대응, 즉 '도전과 응전'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본점의 전략 변화에 따라 새로운 과제를 맞닥뜨리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지주들이 밸류업 과제를 수행하며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한 CET1(보통주 자본)비율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자회사들이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나서면서 은행 글로벌 부문 또한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박 법인장은 "RWA(위험가중치)가 낮은 안전 자산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체투자 신디케이트론의 균형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조건부 FRN 등 증권 발행 주선 부문을 확대해 사업을 다각화했고 대체투자 신디케이트론은 안정성을 갖춘 펀드금융과 항공기 금융, 디지털 인프라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홍콩 법인은 글로벌 네트워크에 공급하는 자산 규모를 매년 확대하며 IB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4억70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공급했는데 이는 지난해 공급액의 93.6% 수준이다. 순익도 매년 성장세다. 2024년 연간 순익은 610만달러로 전년(480만달러) 대비 27% 성장했다. 신디케이트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와중에도 증권 발행 주선 부문 수수료 수익이 성장을 견인했다.

◇새로운 상품·시장 발굴 노력…인도·대만 딜 모색

박 법인장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사업 안정성 제고와 수익 동력 발굴을 꼽았다. 법인의 빠른 재무적 성장세가 구조적인 영업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정화 작업이 필요한 시기다. 보유 자산을 우수한 자산으로 교체하는 자산 리밸런싱과 함께 증권업 라이선스를 활용한 수익 기반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IB 플랫폼으로서 자산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상품 및 시장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박 법인장은 "낮은 RWA 환경에 특화된 신상품 발굴과 함께 선진국 위주의 지역 포트폴리오를 인도, 대만 등 성장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다변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기반 투자지만 매출은 글로벌하게 창출되어 리스크 관리 난이도도 비교적 낮은 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운용업 라이선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홍콩 법인은 본점 자산관리 부문 성장에 따라 홍콩 내 PB(자산관리) 상품 공급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왔다. 최근 현지 사모대출펀드 운용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함에 따라 파생되는 미래 성장 동력이 있는지 모색 중에 있다.

박 법인장은 "홍콩은 수요, 규제(환경), 인력 3가지를 모두 갖춘 아시아 1위 금융 허브로 홍콩의 입지와 위상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며 "저희 홍콩 법인은 우수한 기업 문화와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전략적 협업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