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현대모비스의 새 피트월 지휘관, 김도형 CFO현대건설 위기관리 '구원투수', 글로벌 지탱할 자금조달·신사업 투자 이끈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5-08-25 14:55:31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5일 14시5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짜릿한 스피드로 요즘 극장가를 휩쓴 'F1 더 무비', 다들 보셨나요?
브래드 피트가 열연한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가 주인공이지만, 그를 승리로 이끄는 건 코스 옆에서 모든 변수를 관리하는 피트월과 피트크루입니다. 이처럼 자동차가 경주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품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전동화 시스템이 움직이고, 또 전장 부품이 신호를 주고 받으며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이 차곡차곡 완성되는 곳. 그 완성차 공정 한가운데, '피트크루' 현대모비스가 있습니다.
이 피트크루의 재무 전략을 지휘하는 자리에 새로운 감독이 앉았는데요, 현대건설에서 위기 관리와 자금 조달로 실력을 입증한 재무 전문가 김도형 전무입니다.
오늘 어바웃 CFO에서는 현대모비스의 김도형 전무 살펴봅니다. 저는 더벨 허인혜 기자입니다.
#고부가 산업 동력으로 잘 나가는 현대모비스
올해 2분기,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 87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8% 성장했습니다. 북미 전동화 공장 가동 확대, 고부가 전장 부품 공급, AS 부품 판매 증가가 주된 동력이었는데요.
2025년 7월 부임한 김 전무는 곧바로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전략·조직·재무 담당 사내이사가 각각 참여하는 구조를 완성했고, 그중 재무 라인을 책임지는 사람이 바로 김 전무입니다.
그의 업무 범위는 자금 운용을 넘어섭니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 해외 매출 비중 확대, 전동화·로봇 부품 투자 글로벌 공급망 확충,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로보틱스 시너지 창출 등 장기 프로젝트까지 연결됩니다.
모두 장기적 전략과 재무 체력이 결합돼야 가능한 과제들입니다. 현대모비스는 2033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하고, 연평균 8% 이상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북미 전동화 공장, 글로벌 부품 공급망 확충, 보스턴 다이내믹스 투자 같은 미래 사업이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임 CFO, 현대건설 위기관리 '구원투수'
김 전무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습니다.
2011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겼고, 경영분석팀장, 재무관리실장 등을 거쳤습니다. 2023년 말에는 현대건설 재경본부장(CFO)에 올랐습니다.
현대건설에서 그는 '리스크 관리'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브릿지론 우발부채를 1년 만에 4.5조원에서 1.9조원으로 절반 이하까지 줄여 부채 구조를 안정화했습니다.
조달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습니다. 2025년 초 회사채 발행에서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하며 예정 규모를 16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렸습니다. 확보한 자금은 만기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에 투입됐습니다.
#글로벌 지탱할 자금조달·신사업 투자 '과제'
현대모비스에서 그의 과제는 명확합니다. 수익성 중심 사업체질 개선과 선도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고객 확대, 해외 매출 증대를 뒷받침할 안정적 자금 조달, 로보틱스·HMI·SDV 분야의 선제 투자까지. 모두 재무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하죠.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45% 안팎에서 관리되고 있고, 유동비율 역시 220~230% 수준으로 단기적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자 부담보다 기업 이익이 훨씬 큰 구조죠. 여기에 영업이익률이 5%, 순이익률이 7%를 넘겨 수익성과 안정성이 양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재무 체력은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가 설계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 전략에도 든든한 기반이 되겠죠. 김도형 전무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지점입니다.
F1 경주에서 완벽한 피트스톱이 우승을 결정짓듯, 김도형 전무의 재무 전략 한 번 한 번이 현대모비스의 다음 10년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그가 현대건설에서 보여준 위기 대응 능력과 조율력이라면, 현대모비스의 체질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 속도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어바웃 CFO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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