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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두나무앤파트너스, 루나→BTC 교환 '장투 효과'규제·모회사 기조 반영 비트코인 장기보유…시세 상승에 순이익 '긍정적'

노윤주 기자공개 2025-08-26 07:47:33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5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4년 전 루나 매도 대금으로 취득한 비트코인을 통해 영업외수익을 지속적으로 거두고 있다.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불가와 보유 중인 코인을 처분하지 않는다'는 두나무의 기조가 합쳐져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게 된 덕이다.

비트코인 시세 변동으로 수익이 손실로 바뀔 수 있는 리스크는 상존한다. 다만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모회사 기조에 따라 당분간 해당 자산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말 많고 탈 많던 루나 투자…결국에는 이익 가져다 줘

두나무가 최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연결기준 비트코인 1만6879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2%에 달하는 2082개는 두나무앤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물량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021년 2월 루나(LUNA)를 매도하고 비트코인을 확보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테라 초기투자자로서 루나를 보유하고 있었다. 법인이 코인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루나 처분을 위해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블록딜 형태의 교환매매를 진행했다.

당시 시세 기준 매각 대금은 1300억원 상당이었다. 비트코인 1개당 6247만원으로 계산해 교환을 진행한 셈이다. 당시에도 성공적인 투자 회수로 평가받았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를 매도한 시점은 테라-루나 생태계가 붕괴된 2022년 5월보다 1년 이상 앞섰다.


이후 두나무앤파트너스는 4년 넘게 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았다. 이렇게 확보한 비트코인 2082개는 작년말 기준 12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표기한 비트코인 보유량 장부가는 2899억원이다. 당해 마지막날 종가를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했다.

두나무 반기보고서를 통해 역산해 보면 올해 6월말에는 장부가액이 3044억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

◇비트코인 '평가손실' 우려 있지만…당분간 우상향 예측

하지만 가상자산의 높은 시세 변동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022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912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이에 같은해 당기순손실은 584억원까지 증가했다.

모회사인 두나무도 마찬가지다. 연결 기준 2025년 반기 영업외손익을 보면 가상자산 관련 손익이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가상자산 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지만 가상자산 손실도 127억원에 달해 순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세 변동이 손익계산에는 단기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두나무와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당분간 보유 코인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상자산사업자는 운영경비 충당 목적으로만 가상자산을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나무가 당장 가용 가능한 현금성자산만 3933억원이다.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도 작년말 기준 470억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0월 모회사로부터 500억원대 유상증자도 받은 바 있어 그룹 기조와 반대로 행동하면서 보유 비트코인을 처분할 이유는 없는 상황이다.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석우 전 두나무 대표도 "(재무) 상황이 어려운 건 아니라서 당분간 매도할 계획은 없다"라며 "가상자산 시장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서 당장 비트코인을 매도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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