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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HD현대일렉, 평가개선 핵심 '실적'…전력기기 특수 덕[총평]경영성과, 3.5점→4.3점…총점 185점, 전년 대비 6점↑

이호준 기자공개 2025-09-03 11:22:2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6일 15시2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기기 호황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곳이 HD현대일렉트릭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와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겹치며 매출·영업이익이 늘었고 주가도 1년 새 66% 뛰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이사회 평가에도 반영됐다. 주요 재무지표가 KRX300 평균치를 크게 웃돌면서 이사회 경영성과 항목 점수가 올해 4.3점으로 높아졌다. 경영성과 개선이 전체 총점을 끌어올리며 이사회로서는 올해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이사회 경영성과도↑…총점 전년 대비 '상승'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총점 255점 가운데 185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지난 5월 공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토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여섯 개 분야를 종합해 산출됐다.



총점은 전년 대비 소폭 올랐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는 179점을 받았는데 올해는 6점 상승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개선과 후퇴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영성과다. HD현대일렉트릭은 발전·송전·배전·소비에 이르는 전력공급 전 과정에서 전기전자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룹 지주사인 HD현대가 지분 37.18%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산업 전반의 전기화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경영성과 항목에서 55점 만점 중 47점(평점 4.3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3.5점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률 등 투자지표 모두 KRX300 평균치를 20% 이상 웃돌며 만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도 개선됐다. 올해 평가에서 총점 35점 중 24점, 평점은 지난해 3.2점에서 올해 4.0점으로 뛰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개해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다. 핵심지표 준수율이 80%를 넘으며 만점 5점을 받았다. 이사회 및 개별 이사 활동 내역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의결 사항을 사업보고서에 상세히 기재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사회 참여도 '4점→3.1점'…평가개선 프로세스 2년 연속 '3.9점'

반면 약화된 지표도 뚜렷하다. 대표적인 것이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다. HD현대일렉트릭 이사회는 김영기 대표이사 사장과 금석호 이사 등 사내이사 2인과 전순옥 전태일기념관 관장 등 사외이사 3인으로 꾸려져 있다.

그러나 전체 5인 체제로 운영되는 이사회는 토의와 활동에 적합한 규모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으며 구성 항목에서 45점 만점 중 28점(평점 3.1점)에 그쳤다. 전년 3.3점보다 낮아졌다. 또,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인 김영기 사장이 맡고 있는 점, 이사회 지원 기능은 있으나 담당 조직이나 책임자가 보고서에 명확히 기재되지 않은 점 등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사회 참여도 부문은 더 떨어졌다. 사외이사 연간 교육을 실시하지 않아 1점을 받았다. 안건 관련 자료 제공 시한은 이사회 개최 2일 이내로 짧다는 점에서 2점에 머물렀다. 결국 총점 40점 중 25점을 받아 평균 3.1점을 기록, 전년 4.0점에서 크게 낮아졌다.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 등 소위원회 회의도 연간 5회 수준에 그치며 각각 3점 정도를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전년과 동일했다. 총점 35점 중 27점을 받아 2년 연속 평점 3.9점을 기록했다.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ESG 등급 A를 유지한 점이 돋보였다. 사외이사 개별 평가를 시행한 점, 이를 이사의 재선임에 반영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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