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지주, '자사주 활용' 1500억 EB 발행 추진차환성 자금 확보 의도 해석, 계열사 지원 가능성도
윤형준 기자/ 남지연 기자공개 2025-08-27 08:04:52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6일 11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지주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기반으로 1500억원 규모로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선다.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과 하림산업 등 계열사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최근 1500억원 규모로 E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주선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만기는 5년으로 만기보장수익률(YTM)과 조기상환수익률(YTP)은 각각 1% 수준에서 책정됐다. 교환가액은 현 주가 대비 15% 할증(프리미엄) 조건이 붙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지주는 현재 전체 발행주식의 13.16%에 해당하는 1474만주를 자기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EB는 이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되는 구조다. 직접 매각 대신 EB를 활용하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선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자금 용처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기 채무 상환 대비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하림지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2026년 3500억원, 2027년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미 2024~2025년 발행 회사채 자금을 기존 EB 및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온 만큼 이번 조달 역시 선제적 차환 목적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계열사 지원에 쓰일 가능성도 크다. 하림산업이 추진 중인 물류센터, 즉석밥·라면 생산라인 증설 프로젝트에는 총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일부(약 214억원)는 아직 집행이 남아 있어 추가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주사가 확보한 자금은 이 같은 설비투자(CAPEX) 지원뿐 아니라 그룹 전반의 운영자금 성격으로도 쓰일 수도 있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이번 EB 발행과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림지주는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주회사로, 곡물-해운-사료-축산-가공-식품제조-유통판매에 이르는 식품 가치사슬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팬오션, 하림, 하림산업, 팜스코, 선진, 제일사료, NS홈쇼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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