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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 PE·산은, HD현대로보틱스 2000억 투자 구조는프로젝트·블라인드펀드 모두 활용, '5% 미만' 최소 수익률 보장

김예린 기자공개 2025-08-27 08:05:18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6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Y프라이빗에쿼티(이하 KY PE)가 산업은행과 손잡고 HD현대로보틱스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는 가운데 딜 구조와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HD현대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를 의무화하고 실패 시 약속한 최소 수익률을 보장받는 형태로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Y PE와 산업은행은 HD현대로보틱스에 2000억원 안팎 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가 신규 발행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다. 기본적인 투자 조건에는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 내 상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안전장치로 IPO 실패 시 5% 미만의 최소 수익률을 보장하며 상환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하기로 했다.

다만 IPO 시점에 일정 수준 이상의 공모가를 달성해야 한다는 등 기업가치와 관련한 조건은 강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장이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확신에 따른 결정이다.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로봇은 우리나라가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차세대 사업군에 속한다. 모회사인 HD현대 입장에서도 사업 다각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키워야 하는 자회사란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로보틱스가 AI를 접목한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피어그룹인 두산로보틱스가 IPO 당시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까지도 높은 몸값을 인정받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두산로보틱스뿐 아니라 대부분의 로봇업체들이 주식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 KY PE와 산업은행 최소 수익률 보장보다는 IPO 흥행에 따른 수익 실현 기대감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KY PE와 산업은행은 2000억원 안팎의 투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양사가 공동운용(Co-GP)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KY PE가 결성 중인 블라인드펀드도 활용하기로 했다. 전체 투자 물량 가운데 30%가량을 해당 펀드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이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딜 구조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KY PE가 활용하려는 블라인드펀드는 지난해부터 조성하고 있는 하우스 최초 단독 블라인드펀드다. 목표 결성금액은 5000억원으로, 이미 3000억원 안팎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투자 대상은 신사업 강화·사업구조 개편 니즈가 있거나 스페셜 시추에이션에 놓인 기업, 증시 입성을 앞두고 프리IPO 라운드에 돌입한 대기업 계열사들이다.

핵심 전략은 IPO를 통해 업사이드(상승 잠재력)를 노리는 동시에 최소 수익률을 보장받으며 하방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대기업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최소 10% 이상 지분 투자를 한 뒤 임원 파견,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뒤 IPO로 '잭팟'을 실현한다는 청사진이다. 투자 콘셉트가 잘 맞아떨어지고 그간 KY PE가 프리IPO 투자에 두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HD현대로보틱스를 마수걸이 투자처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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