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현대오토에버 주가에 발목, 평가개선 프로세스 급등[총평]참여도·구성·견제기능도 전년대비 점수 올라, 정보접근성은 그대로
안정문 기자공개 2025-09-05 08:00:2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08시1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토에버의 이사회 평가 결과 경영성과 점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주가와 관련된 지표가 500대 기업의 평균을 밑돌았다.반대로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괄목할 만큼 점수가 상승했다. 그 밖에 참여도와 구성, 견제기능도 전년대비 이사회 평가 점수가 높아졌다. 정보접근성은 점수가 그대로 유지됐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이 된 자료는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55점 만점에 179점을 받았다. 1년 전보다 6점 높아졌다. 5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지난번 평가는 3.4점, 이번 평가는 3.5점이다.

항목별로 나눠 살펴보면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2024년 3.0점에서 2025년 4.4점으로 1.4점 상승했다. 이는 전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은 개선 폭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024년부터 사외이사 개별 실적에 근거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평가 결과는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영된다. 이사회 전체에 대한 평가는 2022년 시작됐다. 다만 현대오토에버는 보안을 위해 외부평가는 따로 실시하지 않고 내부 지원조직 평가만 진행하고 있다.
참여도 항목은 3.4점에서 4.0점으로 0.6점 상승했다. 참여도에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개최 횟수가 2023년 1회에서 2024년 2회로 늘어 관련 점수가 높아졌다.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제외)에 대한 교육 횟수는 지난번 평가 때와 같은 0회다. 감사위원회를 위한 교육 횟수는 2023년 3회에서 2024년 4회로 늘었다.
이사회 구성 점수는 2.7점에서 3.0으로 0.3점 높아졌다.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비율은 지난 평가 당시 57.1%에서 이번 평가를 통해 60%로 상승했다. 이는 2023년 현대오토에버 이사회는 7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됐지만 2024년에는 이사회 5인, 사외이사 3인으로 축소됐다. 이사회 규모가 줄어어 관련 질문에서 점수가 깎였다. 이사회의 다양성과 관련된 문항의 점수도 낮아졌다. 반면 이사회 지원조직이 강화되면서 관련 문항의 점수는 상승했다.
견제기능 항목은 3.4점으로 전년대비 0.2점 올랐다. 등기이사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와 관련된 점수가 상승했다. 지난평가에서 51.1%였던 비율은 이번 평가에서 21.5%로 낮아졌다. 미등기이사의 보수는 2023년 3억8400만원에서 2024년 3억3400만원으로 줄고 등기이사 보수는 2023년 15억5000만원에서 7억5100만원으로 줄었다.
정보접근성 항목은 3.7점으로 전년과 점수가 같았다. 현대오토에버는 사업보고서와 지배구조보고서 등을 통 이사회 활동 내역, 위원회별 안건 처리 결과, 출석 현황 등을 상세하게 공시했다.
올해 유일하게 점수가 하락한 항목은 경영성과다. 경영성과는 500대 기업을 잣대로 삼아 연결기준 지표가 평균 이하일 경우 1점, 평균 대비 5%·10%·20% 미만 우세 시 각각 2~4점, 20% 이상 앞설 경우 최고점인 5점을 매겼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평가에서 4.5점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3.3점으로 1.2점 하락한 점수를 받았다. 주가 관련 지표들과 부채비율의 점수가 대폭 깎였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2024년 1월2일 21만원대에서 같은해 12월30일 12만원대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4월 11만원대까지 낮아졌다 16만원선까지 반등했다. 부채비율은 2023년 78.5%에서 2024년 93.6%로 높아졌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이사회의 감독 아래 경영진의 투명한 경영을 통해 주주, 고객, 직원 및 협력사 등의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있는 권익증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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