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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엔씨소프트, 체계적 운영 돋보였다…경영성과 개선 과제[총평]255점 만점에 162점 획득, '정보접근성' 만점 근접…'평가개선프로세스·참여도' 선방

이영아 기자공개 2025-09-05 07:37:2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5시0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경영성과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육각형에 공백이 생겼다. 최근 2년간 이어진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고강도 인적쇄신과 체질개선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동 대표 체제를 도입하고 비용 구조 개선과 함께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항목으로 나눠 측정했다. 각 문항은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로 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255점 만점에 162점을 받으며 선방했다. 지난해 160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변동의 폭은 크지 않았다.

우선 '구성' 항목은 45점 만점에 31점, 평점은 5점 만점에 3.4점을 얻었다. 지난해와 같은 점수다. 엔씨소프트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 적정 규모를 이뤘다. 전원 사외이사로 꾸려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조직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참여도' 항목에서는 4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 평점은 5점 만점에 3.8점이다. 전년 대비 평점 0.3점 상승했다. 엔씨소프트 이사회 구성원들의 평균 출석률은 90% 이상이다.



더불어 감사위원회 업무 수행 지원을 위해 윤리경영실 감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감사팀은 정기감사, 수시감사, 특별감사, IT감사 등을 통해 조직의 업무를 감사하고 그 결과를 매 분기 감사위원회에 보고한다.

'견제기능' 항목은 45점 만점에 27점,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3.4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되지 않고 총주주수익률(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것이 지적된다.

'정보접근성' 항목은 35점 만점에 28점, 평점은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했다.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지난해 대비 평점이 1.6점이 상승했다. 중장기적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며 주주들과 소통에 나선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한 41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총 1269억원 규모로 발행주식 총 수의 1.9%에 해당한다. 오는 2027년까지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연결 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은 35점 만점에 31점, 평점은 5점 만점에 4.4점을 기록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평점 4.1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과를 기록했는데 이와 비교했을때도 한층 개선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한국ESG기준원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에서 각각 A, AA 등급을 획득하며 ESG경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다만 '경영성과' 항목에서 미진한 점수를 기록하며 '육각형 이사회' 완성에 발목을 잡혔다. 경영성과 항목은 55점 만점에 15점을 기록했다. 평점은 5점 만점에 1.4점이다.

지난해 총점 23점에 평점 2.1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점수가 하락했다.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른 주가수익률 또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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