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LG엔솔, 이사회 참여율 100%…촘촘한 교육 '눈길'[Strength]이사 출석률 96.9%에서 더 상승…사외이사 평가·CEO 후보군 관리제도 완비
정명섭 기자공개 2025-09-03 16:02:5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4시2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가 theBoard가 집계한 이사회 평가 '참여도' 항목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이사회 개최 횟수와 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률, 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등 주요 항목에서 최고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사외이사 활동에 대한 평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발굴을 위한 제도 운영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사회 참여율 100% 달성...사외이사에 해외 생산시설 탐방 기회도
참여도는 △이사회 개최 횟수 △사외이사 관리 활동 수행 여부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 △위원회 개최 횟수 △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률 △이사회 의안 사전 공유 기간 △이사 교육 실시 여부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 설치 여부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외이사 풀 관리 활동 수행 여부와 이사들의 이사회 출석률, 이사 교육 실시 여부, 감사위원회 지원조직 설립 여부 문항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이사회(임시이사회 포함)를 8회 개최했다. 2023년보다 1회 줄었다. theBoard 평가 모델에 따르면 연간 12회 이상 개최해야 만점이다. 지난해 감사위원회 회의는 2023년 대비 1회 늘어난 6회 개최됐다. 연간 9회 이상 개최할 경우 5점, 7~8회 개최할 경우 4점, 5~6회 개최하면 3점을 받는다.

지난해 이사들의 이사회 출석률은 100%였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연간 이사회 출석률이 90% 이상일 경우 만점을 획득한다. 2023년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고문(당시 대표이사)과 여미숙 사외이사가 각각 한 차례씩 이사회에 불참해 참석률이 96.9%였다. 권 고문은 그해 마지막 이사회였던 11월 집행임원 인사 승인의 건과 집행임원 인사관리 규정 개정 승인의 건을 결정하는 이사회에 불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연 4회 이상 정기교육을 제공해 올해도 고득점을 받았다. 회사는 작년 6월 사외이사들과 중국과 일본 배터리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생산법인과 공장, 고객사 생산시설 등을 방문했다. 감사위원 대상으로는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5회의 교육에 제공됐다. 분기별 재무제표 해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에 관한 교육이 있었다. 작년 9월에는 신임 감사위원으로 합류한 박진규 이사를 대상으로 감사위 역할과 책임, 주요 업무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촘촘한 사외이사 평가·CEO 후보군 관리 '눈길'
참여도 다음으로 강점을 보인 건 평가·개선 프로세스(3.9점)와 견제기능(평점 3.9점)이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평가 항목은 △이사회 활동 평가 수행 여부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의 이사회 평가 및 ESG 등급 △이사회 평가 결과 공개 여부 △이사회 개선안 마련 및 반영 여부 △사외이사 개별 평가 수행 여부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 사무국과 인사 HR 부서 직원들을 중심으로 내부 기준에 따라 사외이사 활동을 평가하고 있어 고득점을 받았다. 이들은 정량·정성적 평가지표를 통해 '사외이사 활동평가서'를 작성한다.
정량 평가지표는 이사회 참석률, 소속 위원회 활동 여부 등이다. 정성 평가의 경우 이사회 안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의견 개진 및 실효성 높은 제언 여부, 주요한 경영 의사결정에 적절한 자문을 제공했는지 등을 살펴본다. 감사위원회 소속 사외이사는 재무 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 내부감시장치 운영에 대한 기여도 등을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G 부서를 중심으로 평가 결과의 미비점을 파악해 매년 유관 부서와 협의 후 개선점을 발굴하고 있다.

견제기능 항목에서는 △외부로부터 이사 추천 여부 △사외이사만의 회의 개최 여부 △이사회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여부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 여부 △내부거래 통제 △감사위원회 구성 등을 살펴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눈에 띄는 건 최고경영자 후보 선정 및 관리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즉시 보임 가능한 CEO 후보군(차기)과 육성 후 3~5년 이후 보임 가능한 후보군(장기)으로 분리해 매년 후보군을 선정하고 있다. 후보군은 여러 사업과 직무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업무가 주기적으로 바뀐다. 사내 교육과 외부 세미나, 코칭 등의 여러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후보군과 주요 임원에 대해 CEO와의 1:1코칭,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개인의 강·약점에 기반한 리더십 향상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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