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삼성전자, 국민주식 걸맞은 정보접근성 역량 제고[Strength]돌아온 반도체 사이클 덕 경영성과 2.8점→3.8점 껑충
최은수 기자공개 2025-09-05 07:58:0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4시0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이사회에 대한 정보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2024년에도 평점 5점만점 기준 4.0점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는데 2025년은 4.7점까지 끌어올리면서 '국민주식'에 걸맞은 정보공개 역량을 자랑했다.가장 큰 점수 상승을 나타낸 항목은 경영성과였다. 사이클이 존재하는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덕을 봤다. 구성, 참여도와 견제기능 항목도 4점 이상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우수한 면모를 나타냈다.
◇만점 근접한 정보접근성, 투명하게 공개된 활동지표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삼성전자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212점으로 산출됐다. 국내 주요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총점이 200점을 넘은 곳이 삼성전자를 포함해 10여곳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름값을 해낸 셈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사회의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었다. 제공하는 정보의 양이 풍부하고 접근성이 용이해 투자자들이 쉽게 이사회 활동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활동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5점을 받았다. 평가의 기준은 이사회에서 다루는 내용을 얼마나 상세하게 알렸는지다.
삼성전자는 각 이사회에서 다룬 안건의 목적성을 명확하게 밝히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례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매수청구권 실행에 대한 이사회 의결사항 역시 정확하게 명시했고 각 캠페인별 기부금 출연 건각 건과 캠페인의 종류에 따라 세부적으로 밝혔다.
이사회에 관한 내용은 2024년 정보접근성 항목에서 일부 감점을 불러온 항목이었다. 삼성전자는 2025년에 들어선 한층 정보공개 수준을 높여 해당 항목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6.7%다.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하는 지 여부와집중투표제 채택을 제외하고 모두 준수했다. 더불어 미준수 항목에 대해서는 사유를 병기했다. 삼성 측은 "현금배당 또한 3년 단위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예측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볼수 있다"고 밝혔다.
◇2024년 발목잡던 경영성과도 대폭 개선
2025년 삼성전자의 이사회 평가 점수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경영성과다. FY2023 기준 업황 악화로 인해 영업손실을 우려할만큼 악화했던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이사회 평가 기준 평점 2.8점이었던 삼성전자의 경영성과 항목은 2025년 평가 기준 3.8점을 나타냈다. 2024년의 경우 삼성전자의 경영성과 총점은 31점(55점)에 불과했는데 2025년엔 42점으로 10점 이상 높아졌다. 평점 또한 2024년엔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했다가 2025년엔 3점 후반대로 올라서며 종합 점수 상승을 이끌었다.
물론 앞서 4.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정보접근성이나 참여도(4.6점), 구성(4.4점) 견제기능(4.3점)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평점이다. 그러나 3점 후반대를 기록한 건 전반적으로 경영성과가 양호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세부적으로 경영성과 항목, 재무건전성 세부 지표에선 대부분 최고점(5점)이나 우수(4점)을 받으며 선전했다. 각각 경영성과 지표엔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가 들어간다.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기준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이다.
그러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주가수익률(PER),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자 관련 항목에선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투자자 관련 항목에선 배당수익률이 주요 상장사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5점을 받았다. 3개년 단위로 주주환원정책 내놓고 자사주 매각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더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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