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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윤진오 체제 3년]불황 속 시작한 임기, 실적 턴어라운드 '반전'①고수익 사업 집중·현장별 원가율 관리…"체질 강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집중"

김서영 기자공개 2025-09-03 07:44:44

[편집자주]

윤진오 사장이 동부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올해로 3년 차다. 지난 3월 2연임에 성공하며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3년부터 이어진 건설업황 악화 속 '내실경영'에 집중해왔다. 법정관리 꼬리표를 완전히 뗀 동부건설은 윤 사장을 필두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다음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벨이 동부건설의 리더십과 사업 다각화 성과, 전략적 지분 투자 성과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9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2023년 건설업 불황 속 첫 임기를 시작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삼중고를 마주한 것이다. 2022년 회생절차 졸업 5년 만에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으나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으로 작년까지 수익성이 악화됐다.

윤 사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내실 경영에 집중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불확실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원가율 관리에 주력했다. 그 결과 실적 반등의 기회를 확보하며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 사장의 내실 경영이 3년 만에 빛을 발한 셈이다.

◇윤진오 사장 "지난 3년간 체질 강화에 집중"

윤진오 사장(사진)은 더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경영을 이어온 소회를 전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현장 안전관리 강화, 원가혁신 경영의 정착, 그리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그 과정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출처: 동부건설)

윤 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건 동부건설이 회생절차 졸업 후 5년 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룬 직후다. 앞서 동부건설은 운영자금 압박으로 자금난을 겪다 2014년 12월 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6년 6월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되면서 같은 해 10월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최대주주인 키스톤에코프라임은 한국토지신탁의 주요 투자자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의 지분율은 56.2%다.

동부건설은 허상희 부회장의 지휘 하에 경영 정상화 작업을 이어갔다. 2016년 매출액이 5852억원까지 감소하며 외형이 축소됐으나 허 부회장의 마지막 임기였던 2022년 말 매출액은 1조4612억원을 기록하며 법정관리 졸업 6년 만에 149.7% 급증했다.

무엇보다 동부건설은 2022년 5월 신용등급이 상향되며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당시 한국기업평가 신용평가에서 직전 등급 'BBB(긍정적)' 대비 'BBB+(안정적)'으로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건설사에게 신용등급과 신인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수주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대형 건설사일지라도 법정관리 꼬리표가 붙게 되면 예전과 같은 위용을 되찾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 사장은 경영 정상화를 이룬 허 부회장의 배턴을 이어받아 동부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66년생인 그는 전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부건설에서 핵심 사업 부문인 건축사업본부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전북 소재 건설업체인 신성건설 전무이사, 만훈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9년 동부건설 외주구매담당임원으로 발탁됐다. 2021년 말 건축사업본부장으로 재직했다. 허 부회장과는 신성건설 시절부터 연을 이어온 걸로 전해진다.

◇건설업 삼중고 속 '내실경영'…올해 흑자전환 '결실'

윤진오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 임기를 시작했다. 경영 첫해였던 2023년 지속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삼중고가 건설업계를 덮치며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을 맞닥뜨렸다. 윤 사장이 최우선 경영 과제로 '내실경영'을 꺼내 들게 된 배경이다.

당시 건축사업본부장이었던 윤 사장이 2022년 말 8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쌓아둔 덕분에 불황 속에도 외형 성장이 가능했다. 이는 동부건설의 7년 치 일감에 달하는 수준이다. 2023년 매출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612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413억원) 대비 26.9% 감소했다. 비우호적인 업황이 장기화하면서 윤 사장 취임 2년 차였던 지난해 1조68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969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게 됐다.

윤 사장 체제 3년 차인 올해는 상황이 역전됐다. 윤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철저한 원가 관리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829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사업 비중을 확대했다. 또 현장별로 원가율을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불필요한 비용 절감도 병행한 덕분이다.

나아가 동부건설은 수주고도 든든하게 채우며 미래 실적 전망을 밝혔다. 상반기 동안 1조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기록하며 수주잔고는 약 1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윤 사장은 "무엇보다도 임직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며 도전해 준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협력사와의 신뢰 관계 역시 더욱 단단해져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동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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