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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토리]플리토 "AI 데이터로 언어 장벽 해소"'초개인화 기술' 통해 번역 정확도 향상, 연내 B2C 제품 출시

김지원 기자공개 2025-09-01 08:26:33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WS, 애플,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업이 각종 행사를 진행할 때 플리토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플리토 솔루션은 대체 불가능해 현재까지 제품 재사용률은 100%를 자랑한다. 데이터 자산의 품질을 높이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AI로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게 목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솔루션 전문 기업 플리토가 28일 서울 강남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창립 13주년을 맞아 '플리토 퍼스트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Flitto First Media Insight Day)'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했다. 창업자인 이정수 플리토 대표이사가 직접 발표와 시연을 진행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주요 성과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플리토는 2012년 설립돼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국내 유일의 AI 언어 데이터 기업이다. AI 기반 번역 서비스를 의료, 금융, 교육 시장 등에 제공하고 학습 목적에 맞춰 제조, 법률, IT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데이터셋을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플리토 솔루션의 경쟁력으로 △편의성 △확장성 △비용 효율 △신뢰성 △맞춤형 △정확성 등 6개를 꼽으며 이 중 맞춤형과 정확성 측면을 특히 강조했다. 플리토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번역을 구현하기 위해 인공지능에 개인별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질 좋은 통역을 위해서는 문장에 언급되는 회사나 사람의 정보에 대한 정확한 트레이닝이 필수"라며 "플리토는 사용자들로부터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유명사부터 전문용어까지 정확하게 판독해 맞춤형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리토는 이날 행사에서 '플리토 2.0 비전'을 공개했다. △데이터 자산 고도화 및 고품질화 △초개인화 기반 서비스 혁신 △솔루션 기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이 골자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플리토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초개인화 기술 데모 시연도 이뤄졌다. 행사 참석자 중 한 명의 개인정보를 플리토 플랫폼에 미리 학습시킨 뒤 데이터셋 생성 버튼을 누르자 주요 키워드가 자동으로 추출됐다. 정보를 습득한 엔진을 켜놓은 상태에서 이 대표가 해당 인물을 언급하자 실시간으로 맞춤형 번역이 이뤄졌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40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반기에 매출 규모를 더 키우고 연말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AI 기업의 경우 초기 R&D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빠르게 흑자를 내기 어렵다"며 "플리토는 창업 12년 만에 J커브를 그리는 데 성공했고 따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AI 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수출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현재 중국, 일본 등에 법인을 두고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 내 수요도 커지며 법인 또는 JV를 세우거나 파트너십 형태로 해당 시장에 진입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플리토는 통·번역을 위해 수집한 데이터를 판매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5단계 품질 관리를 통해 확보한 고품질의 언어 데이터를 전 세계 다국적 기업과 공공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는 작업자와 번역가의 동의를 거쳐 구축돼 저작권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데이터 정확도는 99.8%에 달한다.

그는 "2014년부터 데이터는 인공지능 시장의 연료라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왔다"며 "초기에는 텍스트 데이터를 중심으로 수집했으나 이후 음성 데이터도 수집하기 시작했고 사용자의 수요에 맞춰 서비스 언어도 계속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B2B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B2C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이고 연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솔루션과 데이터 사업의 선순환 고리를 이미 만들어둔 만큼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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