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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IPO]공모금 전액 신약개발·설비투자…미래 성장 '베팅'시설자금 1085억 투입…생산능력 확충에 올인

안윤해 기자공개 2025-08-29 16:21:57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9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종 대어로 꼽히는 명인제약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에 전부 투입할 예정이다. 전체 공모자금 가운데 70%가 넘는 약 1085억원을 시설투자에 배정했으며, 나머지도 글로벌 임상과 신기술 도입 등 연구개발(R&D)에 쓴다는 계획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지난 21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회사는 오는 9월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명인제약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5000원~5만8000원, 공모 규모는 1530억원~197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명인제약은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 전부를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회사는 일반의약품 '이가탄(잇몸질환 치료제)', '메이킨큐(변비 치료제)'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지만, 실제로 매출의 80% 이상은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에서 나온다. 조현병, 뇌전증 등의 정신질환 치료제를 보유하며 국내 시장 내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정신신경용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신신경질환 약물은 장기 복용 특성과 성분·제조사 변경을 꺼리는 특성 때문에 시장 지위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 구조다. 이는 명인제약이 오랫동안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회사는 2022년 매출 2258억원, 2023년 2423억원, 2024년 2694억원, 2025년 반기 1425억원 (단순 연환산 2849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명인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네릭 중심의 국내 제약산업 환경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캐팩스(CAPEX)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발안 제2공장 유휴부지에 고형제동을 증축하고, 폐수처리장과 유독물저장소를 포함해 연면적 5913평 규모로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또 펠렛 제형 생산설비를 도입해 연간 6억 캡슐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펠렛 제형은 추가 신제품 발매 뿐만 아니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도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2026년에는 팔탄 제1공장의 주사제 무균시설을 보강하고 추가 설비를 들여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팔탄 제1공장과 발안 제2공장은 국제 기준인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와 PIC/S 인증을 받은 최신 생산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발안 공장은 역시 BGMP 인증을 완료한 원료합성공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글로벌 cGMP 기준에 부합하는 발안 완제품 제2공장 신축도 추진한다.

연구개발 자금은 신약과 신기술 도입에 집중된다. 명인제약은 이탈리아 뉴론(Newron)사와 조현병 치료제 '에베나마이드(Evenamide)'의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모자금 중 약 350억원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약 3년간 글로벌 3상·4상 임상시험 비용과 관련한 생산설비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동시에 수입에 의존하던 펠렛 제형 완제의약품의 생산기술을 해외 제약사로부터 이전받아 기존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통해 상장 이후 기술 경쟁력 강화와 추가 매출 확장도 꾀할 수 있다. 이밖에 기타 운영자금은 원부자재 매입대금, 연구인력 확충을 위한 인건비, 시설 공사 및 임상 관련 예비비 성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명인제약은 "향후에도 생산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원료의약품 및 주사제 개발 등 관련 연구도 꾸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한 신약·개량신약 개발 역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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