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현대오토에버, 대표 의장 겸직에 구성 최저점[Weakness]이사회 구성 다양성 부족 지적…주가·배당 부진으로 경영성과 하락
안정문 기자공개 2025-09-05 08:00:5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13시4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토에버가 이사회 평가 6개 항목 가운데 구성 항목에서 가장 낮은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5점 만점에 평균점수 3.0점을 기록했다.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여부, 이사회 규모 및 사외이사 비율, 소위원회 구성, 이사회 다양성 및 지원조직 여부 등과 관련된 문항에서 감점을 받았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이 된 자료는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올해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각 5점 만점)로 점수를 매겼다.
현대오토에버 이사회의 의장은 김윤구 대표가 맡고 있다. 김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경영지원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대건설 인사실장, 현대차 인사기획팀장·글로벌인재전략팀장·인사실장, 감사실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 전체 경영 체계를 진단하고 개선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24년 말 기준 이사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전년 대비 축소되면서 ‘효과적 토의와 활동을 위한 적정 규모’라는 평가 문항에서 점수가 하락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사외이사와 사내이사가 각 1명씩 늘어 이사회 규모도 7명으로 확대됐다.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가 있다. 상법상 의무설치대상이 아닌 소위원회는 투명경영위원회 뿐이다.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사업년도 말 별도기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가 의무설치해야 하는 소위원회다.
2024년 말 기준 투명경영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은 현대오토에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구 대표는 기업경영, 이세희 경영지원사업부장은 경영지원과 인사, 김희철 사외이사는 세무, 정구민 사외이사는 투자, 이선욱 사외이사는 법률이 전문분야다.
이사회 지원 업무는 IR팀이 겸임하고 있다. IR팀은 팀장1명, 책임 4명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이사회 및 이사회내 위원회 회의 개최 지원, 사외이사 대상 주요 경영정보 보고, 사외이사 직무수행 지원 등을 수행한다.
경영성과 항목도 3.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경영성과는 기업의 재무성과와 주주가치 제고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500대 기업을 잣대로 삼아 연결기준 지표가 평균 이하일 경우 1점, 평균 대비 5%·10%·20% 미만 우세 시 각각 2~4점, 20% 이상 앞설 경우 최고점인 5점을 매겼다.
현대오토에버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3조7136억 원, 영업이익 2244억 원, 당기순이익 1752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1.2%, 23.7%, 24.9% 증가했다. 경영성과 가운데 매출성장률(21.2%), 영업이익성장률(23.7%), 자기자본이익률(ROE, 10.54), 총자산이익률(ROA, 5.66), 순차입금/EBITDA(-1.54), 이자보상배율(20.13)에서는 5점 만점을 받았다.
경영성과 항목의 점수가 낮은 것은 주가와 배당 지표 탓이다. 2024년 초 21만 원대였던 주가는 연말 12만 원대로 떨어졌고 2025년 들어서는 한때 11만 원대까지 밀렸다가 최근 16만 원 선까지 반등했다. 배당 역시 주당 1780원을 유지하며 배당성향은 28.6%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은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주가순자산비율(PBR, 2.03)은 2점, 배당수익률(1.41%), 주가수익률(-36.8%), 총주주수익률(TSR, -35.9%)은 1점을 받는 데 그쳤다. 부채도 부담 요인이다. 현대오토에버의 부채비율은 2023년 78.5%에서 2024년 93.6%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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