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시스템 부재' 알테오젠, 코스피 이전 위한 정비 필요성[Weakness]견제기능·구성·참여도 전반 미흡…내부 컴플라이언스 강화 검토
정새임 기자공개 2025-09-05 08:00:0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15시1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은 경영 성과 외 이사회 전반에서 미흡한 모습을 드러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그간 거버넌스를 정비할 요인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소위원회의 부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미작성, 사외이사 수 절반 이하 등 전년도 이사회에서 지적됐던 부분이 그대로 이어졌다.하지만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이사회 정비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커진 덩치와 코스피의 '격'에 맞는 내부 컴플라이언스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태로는 질적 심사요건을 절대 통과할 수 없다. 내부적으로도 코스피 이전상장 준비를 위한 거버넌스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
◇평점 1점대 지표 속출, 거버넌스 취약점 여전
theBoard는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자체평가 툴을 제작했다.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참고해 기업 거버넌스를 평가했다.
경영 성과 지표에서는 5점 만점에 평점 4.3점을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던 알테오젠이 그 외 항목에선 평점 1점대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참여도(2.0점) △구성(1.2점) △평가개선 프로세스(1.9점) △정보접근성(1.6점) △견제기능(1.1점)으로 전반적으로 이사회 거버넌스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평점이 가장 낮은 견제기능을 살펴보면 총 9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인 1점을 받았다. 단 1개 항목만 2점으로 최저점을 간신히 넘었다.
전반적으로 경영진의 독단을 막을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의미다.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주기적으로 열리는지 여부를 알 수 없고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도 전혀 기술되어 있지 않았다. 감사위원회나 내부거래를 통제할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았다.
이사회 구성은 규모와 사외이사 수, 이사의 배경, 위원회 등을 평가했다. 전체 45점 중 11점에 그쳤다. 알테오젠의 경우 오너인 박순재 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다. 사외이사 수는 2명으로 전체 이사 5명의 절반에 못미쳤다. 이사회 내 설치된 소위원회가 없고 이사의 전문성이나 다양한 배경을 고려할 만한 관리 체계도 부재했다.
미흡한 이사회 구성은 참여도 부문의 낮은 점수로도 이어졌다. 소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아 감사위원회 및 기타 소위원회 관련 참여도 문항에서 모두 최하점을 받았다. 이사회 개최 횟수나 참석 비율 외 모든 문항에서 1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측면에서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미작성, 주주환원정책 미공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미공개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내부 정비 필요성↑
알테오젠은 코스피·코스닥 기업 500곳 중 상위 20위권에 들 정도로 덩치가 커졌지만 이제 막 실적을 내기 시작한 기술 기업이다. 의무사항도 없었기 때문에 거버넌스를 정비할 유인이 존재하지 않았다.
앞으로 규모에 걸맞은 이사회의 격을 갖춰나가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는 알테오젠이 코스피로의 이전상장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과정이다. 알테오젠은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이전상장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알테오젠도 최근 공식적으로 코스피 이전상장 준비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경영성과 요건은 어느정도 달성했지만 질적 요건을 갖춰나가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질적 요건은 경영투명성, 기업의 계속성, 경영 안정성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핵심은 거버넌스 등 내부 컴플라이언스다.
내부적으로도 거버넌스 정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사회 규모 확장과 사외이사의 증가, 감사위원회 등 소위원회 설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작성 등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내부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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