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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닉 재고이슈 해소 총력, 강도높은 '인적쇄신'본부장급 경영진 7명 중 4명 교체, 김정훈 CFO 신규 선임

정새임 기자공개 2025-09-02 08:43:51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 하이로닉이 재고이슈를 해결하고 관리종목 해제를 위한 전략으로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물론 본부장급 절반을 교체했다. 안일했던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앞서 핵심 경영진부터 새롭게 꾸리는 '체질 개선'에 나선 셈이다.

◇재고관리 이슈 책임 통감, 본부장급 인사 절반 교체

하이로닉은 최근 본부장급 인사 7명 중 4명을 교체했다. 경영기획본부장, CFO, 제조본부장 등이 이번 쇄신의 대상이었다. 반면 사업과 직결된 해외영업본부장, 국내영업본부장(자회사 대표), 연구소장 등은 자리를 지켰다.

하이로닉 관계자는 "재고관리 및 내부통제와 밀접한 파트를 중심으로 쇄신을 단행했다"며 "영업과 연구개발 등 본업은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회계적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하이로닉은 2024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감사 과정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재고자산 평가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이는 코스닥 상장규정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개선 의지를 감안해 올해 4월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1년간 재감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여부를 확인한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상장이 유지된다.

본부장급은 사실상 하이로닉 핵심 경영진과 다름없다. 영업, 재무, 제조, 기획 등 각 기능을 총괄하는 책임자들이기 때문이다. 하이로닉이 이들 중 절반 이상을 교체했다는 건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된 내부 시스템을 뿌리부터 손질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재무회계 전문가 신규 CFO로 선임, 내부통제 강화 의지

이번 쇄신의 중심에는 올해 5월 새로 합류한 김정훈 CFO가 있다. 한솔그룹에서 약 20년간 재무회계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2014년까지 한솔그룹에 재직한 그는 이후 비즈엠알오로 옮겨 약 5년간 경영지원·IT·마케팅을 총괄하며 조직 운영 전반을 맡았다.

이어 아이아이비에스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경영지원과 영업을 함께 총괄했고 에이프로젠아이앤씨 상무경영지원 및 영업본부장을 지냈다.


하이로닉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재고자산 이슈를 해소하고 회계 신뢰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CFO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재무 투명성 강화'를 위해 외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기용했다.

김 CFO는 더벨에 "하이로닉은 기술력이나 사업구조가 탄탄한 곳"이라며 "내부통제시스템만 잘 갖춰나간다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함께 교체된 경영기획본부장, 제조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역시 모두 내부통제와 직결된 영역이다. 경영기획은 회사 전반의 전략과 관리체계를 다룬다. 제조는 재고관리와 생산 프로세스, 마케팅은 수요예측 및 판매관리와 맞물려 있다.

결국 이번 쇄신은 특정 개인 교체가 아니라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된 관리 시스템을 전방위적으로 재정비하려는 조치라고 볼 수 있다.

하이로닉은 개선기간 동안 재고자산 관리 문제를 시스템으로 보완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태평양 등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내부 통제와 회계·법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감사의견 '적정'을 받는다는 목표다.

하이로닉 관계자는 "개선기간 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경영 투명성과 회계 신뢰를 확보해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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