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인사 지형도]파워시스템 첫 외국인 CEO, 한·미 영업망 '연결고리'신임 라피 발타 CEO, 미국 PSM도 겸임…수소 밸류체인 구축, 혼소실증 양수 계획
김동현 기자공개 2025-09-02 07:30:3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수시인사로 한화파워시스템이 설립 후 처음으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라피 발타 신임 CEO(사진)는 이미 미국 가스터빈 계열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터빈 분야에서 그룹 수소 밸류체인의 한축을 담당하는 한화파워시스템이 글로벌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1일 업계에 따르면 발타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는 지난 7월경부터 한화파워시스템 계열의 Power Systems Mfg(PSM) CEO를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한화파워시스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된 지 1년여만에 한·미 주요 계열사 대표에 연이어 선임된 셈이다.
발타 CEO는 제너럴일렉트릭(GE), 프리시즌캐스트파츠 등 글로벌 엔진·가스터빈 업계에서 3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미국 내 세일즈·마케팅 부문장을 맡아 현지 영업망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도 이번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 선임을 발표하며 장비 사업의 해외시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화파워시스템은 이번 인사로 출범 후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맞이했다. 올해 한화그룹 인사에서 외국인 CEO가 국내법인 대표에 선임된 두번째 사례로 꼽힌다. 앞서 올해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해외 방산사업 확대를 목표로 글로벌 방산업체 출신의 마이클 쿨터 사장을 영입해 해외총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쿨터 사장은 선임 후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얼굴로 아시아·태평양·유럽 각지를 누비는 중이다. 발타 CEO 역시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임팩트 등 그룹 수소 밸류체인의 글로벌 확장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2017년 한화테크윈(현 한화에어로) 에너지 장비사업 부문의 물적분할로 출범한 회사로 석유화학, 철강, 에너지 업체 등에 산업용압축기를 판매·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중동, 베트남 등 해외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해외 매출을 일으켰다.
그러나 2022년 한화에어로가 방산사업에 주력하기로 하며 한화파워시스템의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수소발전으로 사업을 확대하던 한화임팩트가 미국 중간지주사(Hanwha Power Systems Holdings)를 설립해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했다.
단순히 발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전에 필요한 장비·부품도 직접 수급하겠다는 의미로 이에 앞서 직전해에는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 등 에너지 가스터빈 부품 수리·공급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한화파워시스템까지 종속회사로 품어 한화임팩트 미국 중간지주사 아래 한화파워시스템, PSM 등을 배치했다.
이러한 지분 구조를 정비한 이후 한화임팩트는 수소혼소 실증 사업을 제외한 수소사업 전체를 한화파워시스템에 양도해 한화파워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수소발전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수소혼소 실증을 제외한 이유는 사업 연속성을 위해 처음 사업을 개시한 한화임팩트가 상용화를 마무리하고 한화파워시스템에 넘기기 위함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올 연말쯤 해당 사업도 양수할 계획이다.
계열사간 지분구조 및 사업 재정비까지 마친 한화파워시스템은 발타 CEO를 중심으로 미국 영업망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수소 에너지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며 관련 산업용 압축기, 터빈 등의 판매도 늘릴 전망이다.
실제 한화임팩트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 중심의 PSM을 인수 이후 수소혼소 터빈 개조로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에선 2023년 수소혼소율 60% 발전 실증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100% 수소혼소 실증을 마무리하며 상용화에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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