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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윤진오 체제 3년]공공공사 강자의 변신, '민간공사' 힘 실었다②수익성 중심 성장·재무 안정성 확립 목표…"복원력 있는 사업 구조 만드는 과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5-09-04 07:47:18

[편집자주]

윤진오 사장이 동부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올해로 3년 차다. 지난 3월 2연임에 성공하며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3년부터 이어진 건설업황 악화 속 '내실경영'에 집중해왔다. 법정관리 꼬리표를 완전히 뗀 동부건설은 윤 사장을 필두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다음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벨이 동부건설의 리더십과 사업 다각화 성과, 전략적 지분 투자 성과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2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통적으로 공공공사 강자로 꼽혔던 동부건설은 윤진오 대표이사(사장) 체제에 들어 사업 다각화라는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2023년 1월 부임한 윤 사장은 주택 경기 불황 속 민간 공사 역량 강화 전략을 펼쳤다. 플랜트 사업 매출이 급증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동부건설은 민간 플랜트와 주택사업 수주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포부다. SK하이닉스와의 수주 인연을 이어가는 한편, 올 하반기 주택 경기 회복세 속 서울 지역 정비사업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 성과 현실화, 2023년 민간 매출액 '1조' 돌파

동부건설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공공공사에 두각을 나타낸 건설사다. 토목과 건축 분야 공공공사를 주로 수주해왔다. 관급과 민간 부분으로 나눈 매출액 추이에서도 이 같은 특성이 드러난다. 동부건설은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이듬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019년을 제외하고 관급 매출액이 민간 매출액을 웃돌았다.

(출처: 동부건설)

2017년 관급 매출액은 4041억원이었다. 같은 시기 민간 매출액은 1770억원으로 관급 매출액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관급 매출액은 5629억원으로 5년 전 대비 3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민간 매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나 2019년을 제외하고는 관급 매출액을 넘어서진 못했다. 민간 매출액은 2019년 5621억원을 기록하며 관급 매출액(5591억원)을 넘었으나 2020년 4991억원, 2021년 4422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하며 관급 매출액을 따라잡지 못했다.

동부건설의 사업 다각화 노력은 윤 사장 체제에서 현실화됐다. 윤 사장이 취임한 2023년은 건설업계가 불황에 접어든 시기였다. 윤 사장은 주택 리스크가 높아지는 악조건 속에서 민간 공사와 정비사업, 플랜트, 해외사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윤 사장은 더벨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강점으로 꼽히는 공공공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동부건설의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며 "실제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굵직한 인프라 프로젝트와 민간 플랜트 공사를 연달아 수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아직 완성 단계라고 할 순 없지만,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복원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윤 사장 취임 직전인 2022년 매출액은 관급이 5806억원, 민간이 7105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민간 매출액이 관급 매출액을 역전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시점은 2023년이다. 윤 사장 취임 첫해 민간 매출액이 1조원을 웃돌며 관급 매출액을 크게 뛰어넘었다.

2023년 매출액은 민간 1조688억원, 관급 637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랜트사업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민간 플랜트공사 매출액은 1436억원으로 전년 동기(433억원)와 비교해 231.6% 뛰었다. 그뿐만 아니라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서 선전하면서 민간 건축공사 매출액이 9148억원으로 1년 새 46.6%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경영 3년 차, 수익성·재무 안정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윤 사장은 사업 다각화 성과를 인정받아 내년에도 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영 3년 차인 윤 사장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그간 불황으로 주춤했던 주택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겠단 구상이다.

윤 사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가혁신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안정적 재무구조 확립'이 최우선 과제"라며 "신규 수주 확대와 원가율 하락을 동시에 추진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건전한 재무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민간 플랜트사업 수주에 계속 드라이브를 건다. 2023년에 이어 올해 7월 SK하이닉스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따냈다. 지난해 '청주지원관 프로젝트' 준공에 이어 올해 725억원 규모의 '청주캠퍼스 신축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나아가 올 하반기 SK하이닉스가 발주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올 하반기 주택사업 수주에 집중한다. 주택 경기도 어느 정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판단이다. 서울시에서 노후주택 개발사업인 '모아타운' 추진하면서 중견건설사가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할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액은 관급 5조7090억원, 민간 5조1763억원으로 나타났다.

윤 사장은 "특히 수도권 정비사업과 민간 사업지의 신규 발굴, 이와 함께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나아가 ESG 경영, 안전·품질 혁신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 건설공사' 조감도 (출처: 동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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