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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손보 또 유증에 1000억대 지원 '잇단 적자 여파'3년 연속 손실만 확대, 운용자금 지원 불가피…빛 바랜 증권 흑전

노윤주 기자공개 2025-09-02 09:23:2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10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217억원의 보험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또 다른 금융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황에서 손보 사업의 수익성 개선 차질이 지속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일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카카오페이는 보통주 2000만주를 추가 획득한다. 납입 예정일은 이달 4일이다.

카카오페이손보 자본금은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분구조는 본래도 카카오페이가 100% 지분을 가진 완전 자회사였기 때문에 기존과 달라지는 건 없다.

카카오페이는 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에도 113억원을 출자한다. 1차로 기존 대여금 15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2차로 98억원을 현금 출자하는 방식이다. 이번 출자로 KP보험서비스에 대한 누적 출자액은 382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추가 출자 결정은 보험 자회사들이 좀처럼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2022년 261억원, 2023년 372억원, 2024년 4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폭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217억원의 보험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적자 규모가 전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수입보험료는 2024년 연간 35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7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험금 지급 부담이 크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보험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사업 모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자금 투입보다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같은 카카오페이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이 올해 상반기 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3년 516억원, 2024년 2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대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출범 초기부터 지속된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특종보험이 수입보험료의 93.6%를 차지하고 있고 모집 채널은 회사모집이 96%를 기록했다. 여행자보험 등 소액 단기보험 형태 상품을 카카오페이 앱 내에서 판매하는 게 다수라는 설명이다. 이에 성장을 위해서는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현금유동성 등 재무상황 악화에 따른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를 강화해 대외 신뢰도를 제고하고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페이손보 킥스는 214%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보의 킥스는 현재도 금융감독원의 권고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라며 "유증으로 외부에서 바라보는 건전성 이슈를 해소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자를 기반으로 사업을 더 성장시키고 손익을 안정화할 것"이라며 "디지털보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지급여력비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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