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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해체설 떠오르자 힘빠진 이억원 후보 청문회야당 반발하며 정무위 지연…이 후보"찬반 언급 적절치 않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5-09-04 12:51:1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2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금융위 해체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기획재정부 및 금융당국 조직 개편은 국정 과제로 추진되어 왔으나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수장이 나란히 지명되며 작업이 보류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여당과 정부가 비공개로 논의를 진행해 온 사실이 알려지며 청문회의 실효성에 대해 불만이 제기됐다.

결국 재개된 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금융위 해체설에 대한 입장을 집중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가정에 기반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며 논의가 공식화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이 후보자를 두고 사실상 금융위 해체를 위해 투입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청문회 앞두고 불붙은 금융위 해체설

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예정되었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두고 여당과 야당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여당과 정부가 청문회 하루 전 비공개 당정협의를 통해 금융위 해체 등 경제 및 금융당국 조직 개편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함께 금융당국 개편안을 담을 계획이다.

기재부 및 금융당국 조직 개편은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에 포함되어 있던 내용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기재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나눠 권한을 분산하고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기재부로, 남은 감독 조직을 금감원과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등의 안이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8월 정부에서 두 금융당국 수장으로 이 후보자와 이찬진 금감원장을 각각 지목하며 개편 작업이 보류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당국의 조직 개편 작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여당을 중심으로 청문회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며 정무위는 한차례 정회됐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가 사실상 건물을 철거하기 위한 철거 반장으로 온 것이냐"며 "이 상황에서 정상적인 인사 청문회가 이루어질 수 없고 금융위원회 조직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에 인사청문회를 해야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를 분리하는 문제를 안을 가지고 어제 논의를 했던 것이지 결정 단계는 아니었다"며 "당장 개정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정무위가 심사할 내용이라 정부 측에서 여당과 야당을 의원 대상으로 설명드리고 설득하는 절차가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억원 후보자, 조직 개편 언급 자제

한 차례 설전 이후 인사청문회는 재개됐지만 주요 화두는 금융위 해체설로 쏠렸다. 야당을 중심으로 이 후보자에게 당국 조직 개편에 대한 찬성 반대 입장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 후보는 "가정에 기반해서 말을 하거나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만약 내용이 공개되고 제게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생기면 필요할 때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다"라며 거듭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강민국 의원은 "어떻게 보면 금융위원회 마지막 장관이 될지도 모르는 현실"이라며 "굉장히 직원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고 금융업권의 혼란스러움을 발생시키는 발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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