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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정보보호 현황 점검]'다운사이징' 11번가, 기술 투자도 내실화 '방점'①정보투자 2023년 873억→2024년 723억, 매출대비 비중은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5-09-09 07:41:27

[편집자주]

올해 리테일업계 화두는 단연 '개인정보 리스크'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기업들이 보안 강화에 더욱더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리테일업 특성상 고객 개인정보와 결제정보 등을 다루는 만큼 사고 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어 보안 관리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필수 요소로 꼽힌다. 더벨은 유통사들의 정보보호 조직과 투자 규모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경쟁력을 평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토종 이커머스인 11번가는 쿠팡·지마켓 등과 함께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기를 주도한 대표주자로 꼽힌다. 2018년 SK플래닛으로부터 분사 후 가파른 성장기를 겪으며 굴지의 이커머스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11번가의 성장에는 정보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2024년을 기점으로 회사가 본격적으로 비용감축과 다운사이징에 접어들면서 정보기술 및 개인정보에 대한 투자액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기술투자액 2023년 873억→ 2024년 723억, 담당 인력도 줄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11번가의 '정보기술' 투자액은 2021년 798억원, 2022년 855억원, 2023년 87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4년을 기점으로 723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정보보호' 투자액도 흐름이 비슷했다. 2021년 55억원, 2022년 63억원, 2023년 66억원으로 증가하다 2024년 49억원으로 줄었다. 정보기술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은 2023년 7.6%에서 2024년 6.9%로 감소했다.

정보기술(보호) 관련 인력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1번가의 총 임직원 수는 2021년 1135명에서 2022년 1202명, 2023년 1241명, 2024년에는 1049명으로 전년대비 200명 가량 감소했다. 특히 정보기술부문 인력이 2023년 553명에서 2024년 465명으로 1년 만에 88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감소 인원이 200여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보기술부문 인력 감소가 컸던 셈이다.

11번가는 2023년 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후 2024년 상반기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선 바 있다. 희망퇴직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도 입사 1년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이어가며 효율화에 한창이다.


◇외형 대신 내실화 ‘비용감축 기조’, 매출대비 투자액 비중은↑

이는 외형 축소 흐름과 맞물린다. 11번가 매출액은 2021년까지만 해도 5000억원대에 머무르다 2022년 789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2023년에는 865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당초 기업공개(IPO)를 도모하던 11번가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직매입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매출 볼륨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후 2023년 말 SK스퀘어가 11번가 콜옵션을 포기하는 동시에 IPO 작업이 잠정 연기되는 등 상황이 나빠지면서 다시금 ‘내실화’로 기조를 바꿨다. 2024년 11번가 매출액은 5618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줄었다. 직매입(리테일) 사업 구조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것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전환한 것이다. 올해 2분기 11번가 매출액은 전년대비 18.1% 감소한 1103억원을 나타냈다.


정보보호 기술 투자액 절댓값 자체는 감소했지만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은 커졌다는 점은 고려할 만한 요소다. 2024년 기준 11번가의 매출 대비 ‘정보기술 투자액’ 비중은 12.9%로 오히려 직전연연도(10.1%)대비 2.8%p 상승했다. 이는 주요 이커머스 종합몰에서 G마켓(13.4%)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매출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도 0.9%로 직전년도(0.8%) 대비 도리어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11번가에서 정보기술을 총괄하는 인물은 김정혜 담당이다. 담당부서는 정보보안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2022년까지만 해도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정보보안(DT)담당,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는 컴플라이언스 담당이 각각 별도로 맡았는데 2023년을 기점으로 정보보안담당이 CISO·CPO를 겸직하는 구조가 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정보기술 투자액과 정보보호 투자액의 단순 규모는 감소한 것이 맞긴 하지만 비용 절감 속에서도 높은 수준의 정보보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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