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솔루엠 주요 주주로…VIP 이어 두 달 만장내 매수로 8%대 지분 확보, ESL 성장성과 자본효율화 여력에 주목
고은서 기자공개 2025-09-11 14:10:5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5일 12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글로벌 전자부품·ICT 기업 솔루엠의 주요 주주로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 7월 VIP자산운용이 8% 가까이 지분을 늘린 데 이어 한 달여 만이다. ESL(전자식 가격표) 사업을 중심으로 솔루엠의 성장성과 저평가 매력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솔루엠 지분 8.04%(440만5658주)를 확보했다. 보고의무발생일은 8월 28일이며, 공시상 보유 목적은 일반투자다. 단 4거래일 동안 약 167만주 이상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지분율을 5% 미만에서 8%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매수단가는 주당 1만6700원 안팎으로 총 매수금액은 약 7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솔루엠 지분을 확보한 건 얼라인파트너스뿐만이 아니다. VIP자산운용은 이보단 앞선 7월, 지분율을 6.65%(332만6192주)에서 7.99%(381만8839주)로 높였다. 지난 4월 처음으로 6.65%를 확보한 이후 석 달 동안 장내에서 약 49만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을 1.34%포인트(p) 확대했다.
솔루엠은 LG전자에서 분사한 전자부품 회사다. 안정적인 전자부품 사업과 고성장 ICT 사업을 함께 영위한다. 파워모듈, 3in1 보드 등 전자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ESL(전자식 가격표) △IoT 부문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ESL 사업은 북미와 유럽 대형 리테일 유통사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솔루엠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멕시코, 인도, 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충했다.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솔루엠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기준 PBR은 약 1.73배, PER은 20.78배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25%로 높은 편이지만 자본 대비 주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은 약 7851억원으로 글로벌 리테일테크 시장 확대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저평가 요인이 존재한다는 게 시장 시각이다.
얼라인파트너스와 VIP자산운용 모두 솔루엠의 ESL 중심 성장성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에 주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솔루엠은 멕시코·브라질 등에서 글로벌 생산 CAPEX(설비투자)를 확대해왔다. 향후 투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잉여현금흐름(FCF) 개선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기관 자금 유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솔루엠은 ESL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는 드문 상장사라 최근 기관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VIP자산운용은 장기 성장성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환원과 자본 효율화 가능성에 각각 초점을 두고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루엠이 향후 얼라인파트너스의 새로운 주주가치 제고 활동 무대가 될지도 관심사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덴티움, 가비아 등에서도 5% 이상 지분을 확보했지만 즉각 행동주의로 전환하지 않았다. 솔루엠 역시 현재는 일반투자 단계로 향후 어떤 행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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