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이낸스 2025]"자산 리밸런싱 추진 통한 수익 기반 견고화 목표"②심완섭 기업은행 홍콩 지점장 "IB 역량 강화…올해 최초 인수금융 딜 주선 성과"
홍콩=김영은 기자공개 2025-09-12 14:08:12
[편집자주]
국내 금융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 전략도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과거 단순 진출을 넘어 현지화는 물론 IB, 자산운용, 디지털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 여전사 등 비은행권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흥국과 선진국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수익원과 성장동력을 찾는 흐름이 뚜렷하다. 더벨은 '기회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국내 금융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0일 0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심완섭 IBK기업은행 홍콩 지점장(사진)은 올해로 부임 3년차를 보내고 있다. 자금운용 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자금 허브 역할을 주도하기 위해 홍콩 지점으로 발령 받았다. 홍콩 지점은 우수한 자체 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의 해외 점포와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그밖에도 심 지점장은 자산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지점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IB 딜 역량을 강화하며 우량 자산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업은행 해외 지점 최초로 인수금융 딜을 주선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우수 조달 역량 기반 자금 허브 기능 고도화
심 지점장은 1995년 2월 기업은행에 입행해 본점과 영업점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 그 중에서도 핵심 커리어는 자금운용 부문에서 만들어졌다. 2009년 5월부터 자금운용부 차장으로 약 5년 근무한 뒤 경안지점 팀장을 거쳐 2016년 1월 다시 자금운용부로 팀장으로 발령받아 5년 가량 근무했다. 홍콩 발령 전까지는 부산대저동 지점장, 인천논현 지점장을 지냈다.
홍콩 지점장으로 발탁된 것도 관련 전문성이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홍콩 지점은 현지 예수금 비율이 95%에 달하는 우수한 조달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자금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심 지점장은 "시장의 흐름을 읽고 불확실성 속에서 리스크를 조율하는 감각을 키워온 것이 큰 자산"이라며 "FX, Swap, 유동성 관리 등 실무 경험과 환율, 금리 등 숫자 이면의 시장 심리에 대한 이해력이 자금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심 지점장의 주도 아래 홍콩 지점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지점의 총자산은 26억7000만불로 2022년 22억1000만불, 2023년 23억3800만불, 2024년 23억6200만불 등 매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예수금은 국책은행의 높은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현지 우량 기관의 예치금을 유치하며 전년말(5억500만불)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10억7200만불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 자산 리밸런싱 방점…우량 IB자산·유가증권 확대 추진
심 지점장은 자금 허브 역량 강화와 함께 지점의 자산 리밸런싱 작업에도 주력해왔다. 사모사채와 같은 저수익 자산을 줄이고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우량 자산 확충에 중점을 둔 영업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올 상반기 투융자대출 비중은 반년만에 22%에서 34%로 증가했고 사모사채의 비중은 67%에서 54%로 줄어들며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심 지점장은 "우량 IB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이어가며 단기 실적보다는 리스크 대비 수익 구조가 안정적인 체질 개선에 방점을 두고 홍콩 지점이 지속가능한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업체 및 미국 스포츠용품 회사 인수금융 2건 (각 4억불, 1억불 규모)을 체결했다. 기업은행 해외지점 최초로 인수금융 주선에 성공한 딜로 홍콩 지점에서는 총 1.3억불 규모로 딜에 참여했다. 심 지점장은 "해외 인수금융 시장에 당행의 인지도 및 영향력을 높인 우수 사례로 향후 우량 IB사업 지속 유치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외화 유가증권 투자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유가증권의 지역 및 섹터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ESG 채권 추가 편입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미국(3건,1100만불), 프랑스(2건,800만불), 호주(2건, 500만불) 등 다양한 지역과 산업 섹터에 투자를 완료했다.
심 지점장은 "아울러 내부통제와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통해 외형 성장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며 "회복탄력성(Operational Resilience) 계획, 기후리스크(Climate Risk) 대응 등 홍콩 금융 당국이 추진하는 바젤Ⅲ 기준을 선반영하고 준법감시 및 BCP 체계 고도화를 병행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힘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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