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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이재현 엠엑스바이오 대표 "치주질환 신약, 글로벌 선점할 것"페리메디 연내 상용화 목표, 첫해 매출 67억 조준…IPO 작업 한창

이영아 기자공개 2025-09-11 08:03:0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9일 10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상의 행복을 지키는 기업이 되고 싶다.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던 임플란트 주위염에 주목한 이유다."

이재현 엠엑스바이오 대표(사진)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엠엑스바이오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엠엑스바이오는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연고 '페리메디'를 개발했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엠엑스바이오는 페리메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3상을 마무리 짓고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 관련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 판매에 나선 뒤 이후 수출을 확대해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오는 2027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작업도 진행 중이다.

◇치주질환 잡은 '연쇄 창업가', 엑시트 경험도

1981년생 이 대표는 '연쇄 창업가'이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전국 병원 예약접수 애플리케이션(앱) ‘똑닥’을 개발한 비브로스를 창업한 경력이다. 자본금 3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를 1400억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키운 뒤 엑시트(회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 대표는 "강릉원주대학교에서 치주염 치료제 기술이전을 받을 회사를 찾고 있었는데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 생각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잦은 치과 치료와 임플란트 시술을 겪으며 치주질환의 심각성을 체감해 왔는데 이를 해결하고파 또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2018년 이 대표는 엠엑스바이오를 설립한다. 설립과 동시에 강릉원주대학교로부터 치주질환 치료용 생분해성 칩 '클로로칩' 기술이전을 받았다. 이후 2020년 유한양행으로부터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제 페리메디 기술이전을 완료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환부가 깊고 염증 진행 속도가 빠른데다 다양한 세균 때문에 생긴 탓에 치료가 까다롭다. 기존 치료제로는 세균을 모두 처리할 수 없어 치료 효과가 크지 않다. 페리메디는 기존 항생제가 호기성 세균만 겨냥하는 한계를 넘어 혐기성 세균까지 잡아내는 복합제 조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페리메디는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을 동시에 겨냥한 치료제"라며 "특히 임플란트 주위염 전문 치료제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치주질환 시장은 40조원, 임플란트 주위염 시장은 8조원 규모로 잠재력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페리메디는 식약처 임상 3상을 마무리한 뒤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작업이 마무리되면 바로 상용화에 나선다. 연내 상용화가 목표다. 클로로칩의 경우 콜라겐 마스크팩, 멤브레인, 지혈제 등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연내 마스크팩 제품 출시가 목표다.

◇글로벌 매출 비중 30% 목표,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진행

엠엑스바이오는 페리메디 상용화 이후 사업 확장 계획도 구체화둔 상황이다. 상급 종합병원 67곳에는 직접 영업을, 전국 1만8600여 개 치과에는 제3자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가이스트리히(Geistlich) 등 임플란트 회사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매출 목표는 첫 해 67억원, 영업이익률 45%로 설정했다. 그 다음 매출 목표는 316억원이다. 국내 판매 이후 곧 바로 해외 수출에도 나선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3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우선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미 태국 제약 유통사 '누메디'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상황"이라며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별도 허가나 임상 없이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만으로 곧바로 진출할 수 있는 동남아 국가들을 매력적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엠엑스바이오는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목표하는 상장 시점은 2027년이다. 2000억원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포부다.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중요한 IPO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엠엑스바이오는 60억원 규모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도 한창 진행 중이다. 엠엑스바이오는 시리즈B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113억원 투자를 받았다. 포스코기술투자, KB증권, 신한캐피탈, HB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단기 목표로 임플란트 발치 원인인 주위염 환자 수를 줄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대한치주과학회, 치과협회와 협력해 공익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페리메디를 시작으로 동물용 치료제, 여드름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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