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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PE, 코오롱생명과학 영구CB에 200억 투자 추진작년 말 추진된 FI 확보 작업 연장선상, 상용화 자금 지원 목적

김예린 기자공개 2025-09-10 08:14:4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9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신규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 아래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모양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영구 CB 발행을 위해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과 협상 중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물론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투자자들과 물밑에서 접촉해왔다.

그러던 중 우리PE가 관심을 가지면서 올 상반기부터 적극적으로 투자를 추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검토 중인 투자 규모는 200억원이다. 우리PE 외에 다른 FI들도 투자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 최종 펀딩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영구 CB 발행을 시도한 건 작년부터다. 그해 11월 200억~300억원 규모 메자닌 발행을 추진했는데, 일반 CB와 영구 CB를 섞은 형태였다. 영구 CB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부채비율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어 재무구조가 열악한 기업들이 선호하는 유동화 전략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일반 CB만 소화됐다. 유진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3곳이 수십억원씩 투입하면서 총 12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이때 마무리하지 못한 영구 CB 투자자 확보 작업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영구 CB는 만기나 상환권이 없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 방식은 아니다.

2000년 설립된 코오롱생명과학은 원료의약, 의약중간체, 항균제 생산 및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바이오 사업부문을 통해 퇴행성 질환, 신경 질환, 항암 분야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골관절염치료제, 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 등을 개발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연구개발(R&D) 및 파이프라인 상업화에 필요한 실탄을 장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계열사인 코오롱티슈진에서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TG-C)의 3상 투약을 작년 7월에 완료했다. 2027년 미국 FDA(식품의약국) 품목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경병증 통증 유전자 치료제(KLS-2031), 항암 유전자 치료제(KLS-3021) 임상도 한창 진행 중이다. KLS-2031은 미국 임상 1/2a상을 완료했으며, KLS-3021은 전임상 개발 중인 상태다. 최근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심도 있는 기술 수출 협의를 진행하는 단계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TG-C 상용화에 대비해 자회사인 코오롱바이오텍을 통해 충주 바이오 2공장을 구축 중으로, 완공 단계에 도달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엑소좀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CDMO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CB 발행 계획 및 규모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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