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익구조 점검]상상인저축, 비이자 중심 전략…구조적 안정화 관건파생상품 평가익 호조…매각 등 대내외 이슈 변수
김경찬 기자공개 2025-09-12 14:09:19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권이 거센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전통적 이자마진이 축소되고 있다. 비이자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으로 안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위험 자산 비중 축소를 통한 RWA 경감도 요구돼 수익성과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 찾기가 쉽지 않다. 주요 경영지표를 토대로 저축은행의 수익성 구조와 제약 요인을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0일 14:3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비이자 부문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이익 확대가 두드러졌다. 단기매매증권 처분도 수익 구조의 주요 축으로 자리잡았다. 규제와 시장 변수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비이자가 수익 개선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건전성 부담과 외부 압박이 전략 지속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본 확충과 리스크 관리가 병행돼야 이자 수익과도 균형을 이루며 수익 체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를 위해 다각적인 자구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회복 시동, 비이자 수익으로 보완
상상인저축은행이 수익성 회복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대다수의 저축은행과 달리 전통적인 이자 수익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비이자 부문을 강화하며 연간 흑자 전환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과 단기매매증권 관련 이익이 눈에 띄는 기여하며 대출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를 보완하고 있다. 파생상품 평가이익만 766억원에 달했으며 대출채권 처분으로 168억원의 이익도 올렸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부실채권 정리에 집중하며 영업자산을 줄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148억원을 매각하면서 대출채권이 1조4215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부담이 발생했다. 다만 조달비용 하락과 일부 대출 금리 상승 덕분에 이자마진은 개선됐다. 올해 6월말 기준 대출평잔 이자율이 8.54%로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2%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해 -31.42%였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5%로 대폭 상승했다. 전반적인 비용 관리와 수익 구조 조정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특히 대손충당금 관련 비용이 줄어든 점이 돋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1029억원이던 대손비용은 올해 436억원으로 줄며 이익 회복에 기여했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완전한 수익 다각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여전히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이에 따라 주수익원인 이자 기반을 다시 다지면서 비이자 수익과의 균형을 강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단기적인 지표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과제의 무게가 크다.

◇재무 부담에 신규 영업 제약, 구조적 안정성 확보 과제
상상인저축은행은 당장의 수익성 회복에도 불구하고 신규 영업에서는 제약을 받고 있다. 대출자산 축소와 채권 매각으로 유동성은 확보했으나 재무 건전성 부담으로 가용 가능한 자본 여력이 제한적이다. 6월말 기준 BIS비율이 12.08%를 기록했다. 올해 1.58%포인트 상승하며 규제 기준치인 11%를 상회했지만 업계 평균(15.6%)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위험가중자산(RWA)은 1조9007억원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의 규제 환경과 매각이라는 불확실성도 중장기적 투자 판단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상인저축은행은 당장 공격적 여신 확대보다는 자산의 질적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우선하고 있다. 실제로 5000억원이었던 NPL 자산이 4273억원으로 감축되는 등 부실채권 정리가 진행됐다.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 성장성은 제한하지만 재무 건전성 확보에는 기여하고 있다.
비이자 부문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신규 대출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유가증권과 기타자산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 관찰된다. 이와 같은 변화는 수익 구조 다각화와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향후 수익 다변화와 자산 질적 개선 추이가 수익 구조 변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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