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애경케미칼, 중부CC 매각대금 회수 시동애경중부컨트리클럽 자본금 1190억에서 119억으로 줄여 배당 재원 마련
김형락 기자공개 2025-09-15 0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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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안정성을 제고하고, 적정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재무 리스트럭처링(Financial Restructuring) 전략을 짠다. 비주력 사업과 유휴 자산 매각부터 계열사 간 통합, 운전자본 최적화 등 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다양하다. 미래 현금 창출력 확대를 뒷받침할 재무 구조를 만드는 움직임이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1일 07: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케미칼 자회사 애경중부컨트리클럽이 자본 구조를 손봐 배당 재원을 만들었다. 중부CC 매각대금을 감액 배당으로 회수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애경케미칼은 화학 업황 침체로 현금 창출력이 저하하며 차입 의존도가 높아졌다. 차입 만기 구조도 짧은 편이다.애경중부컨트리클럽은 지난달 자본금을 1190억원에서 119억원으로 줄이는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배당 재원을 늘리기 위해서다.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는 배당 가능 이익 한도를 늘리는 방안 중 하나다. 감소된 자본금과 동일한 금액만큼 감자 차익이 발생한다. 이후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가능 이익 한도를 늘린다. 지난해 말 애경중부컨트리클럽 이익잉여금은 49억원이다.
애경중부컨트리클럽은 지난달 중부CC 사업 부문을 유한회사 시에나서울컨트리클럽 양도했다. 애경그룹은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대금은 1690억원이다. 지난해 말 애경중부컨트리클럽 토지(992억원), 페어웨이(510억원), 건물(120억원) 등 유형자산(167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애경중부컨트리클럽은 애경케미칼 100% 자회사다. 2021년 애경개발에서 골프장 운영사업을 양수(191억원)해 중부CC(회원제 18홀)를 운영했다. 애경그룹이 2021년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애경케미칼 밑으로 들어갔다.
애경중부컨트리클럽은 2008년 AK에셋으로 출발했다. 2011년 AK켐텍이 AK에셋 지분 100%를 995억원에 취득했다. 2021년 애경유화가 애경화학과 AK켐텍을 흡수합병해 애경케미칼로 출범하면서 지금처럼 출자 구조가 형성됐다. 그해 AK에셋은 애경중부컨트리클럽으로 사명을 바꿨다.
애경그룹은 애경케미칼 수익성이 악화하자 중부CC 매각을 결정했다. 애경케미칼은 합병 이듬해인 2022년 1370억원이었던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3년 797억원, 지난해 467억원으로 줄었다. 2023년과 지난해 유·무형 자산 취득액(CAPEX)은 영업현금보다 큰 851억원, 1379억원이다.
애경케미칼은 애경산업과 함께 지주사 AK홀딩스 배당을 책임지는 계열사이기도 하다.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별도 기준 배당성향 35%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 10억원을 기록했지만, 기말 배당으로 136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중 82억원은 AK홀딩스 몫이다.
애경케미칼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현금이 마이너스(-)180억원이다. 차입금을 1119억원 늘려 자금 소요에 대응했다. 지난해 말 669억원이었던 현금성 자산은 올 상반기 말 803억원으로 늘었다.

차입금이 늘며 애경케미칼 재무 안정성은 나빠졌다. 2022년 말 1511억원이었던 연결 기준 순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올 상반기 말 4144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 884억원이었던 순이자비용은 지난해 104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20%에서 35%로, 부채비율은 69%에서 101%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순이자비용(426억원)이 영업이익(27억원)보다 크다.
차입 만기 구조도 짧아졌다. 지난해 장기 차입 비중을 늘려 그해 말 연결 기준 단기성 차입금 비중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p) 떨어진 63%(2519억원)였다. 올 상반기 단기성 차입금 비중은 다시 79%(3890억원)로 상승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중부CC 매각대금 활용 방안은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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